“동네 이웃이…” 닮은꼴 장애인 성폭행 반복 왜?

이청초 2023. 3. 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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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평창에서 마을주민 여럿이 이웃 지적 장애인을 성폭행한 사건이 충격을 줬습니다.

그런데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사건은 반복되고 있는데요.

지적장애인 성범죄 사건이 되풀이되는 이유를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의 한 마을주민 등 4명이 이웃에 사는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마을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마을주민/음성변조 : "걔(피해자)가 거기서(가해자 운영 가게) 한 알바를 5~6개월 했나요? 5~6개월 정도 했어요."]

4년 전, 영월에선 동네 노인들이 20대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했습니다.

가해자는 8명이나 됐습니다.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자꾸 충격이 가니까 (피해자가) 농약을 찾아먹고 대뜸 발견, 누가 얘기해서 발견해가지고. 죽을 뻔 했죠."]

2018년 영월에선 70~80대 노인 7명이 지적 장애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살던 집입니다.

오랫동안 비워둔 흔적이 역력하고, 앞마당에는 생활용품들이 버러져있습니다.

실제로 장애인 대상 성폭력은 주로 발달·정신장애인에 집중됩니다.

사회적으로 외로운 피해자가 금방 경계를 푼다는 점을 악용하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범죄는 가까운 곳에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이웃과 가족, 친구 등 친밀한 관계가 69%, 아는 사이까지 넓히면 78%에 달합니다.

피해자 한 명이 여럿의 표적이 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피해자 수보다 가해자 수는 20% 더 많습니다.

[김문희/속초성폭력상담소·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 "주변인이 신고하지 않으면 드러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성폭력은 일단 우리가 사회적 범죄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사건 발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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