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제질서 부인’ 세력 진영화…민주국가 연대해야”

박민철 2023. 3. 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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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화상으로 열린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권위주의 세력들이 진영화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는데 중국은 미국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다음 3차 회의는 우리나라가 주최하기로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미를 비롯해 민주주의 체제 국가 정상들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린 겁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 모두 이번 회의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논의를 해봅시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전 세계적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서 시작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시선도 있는데, 올해는 120여 개 나라가 회의에 참여하며 규모를 키웠습니다.

1차 회의에 참석하면서 중국의 반발을 샀던 타이완도 또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제 질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서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러시아 등을 비판할 때 주로 쓰는 표현과 비슷한데, 대통령실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미국이 이념으로 선을 긋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우리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이른바 민주주의를 내세워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한미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한국이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의 반발이 이어지는 만큼 대중 관계를 점검하고, 상황 관리를 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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