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삼성 “반도체 산업, 강원권 확장 협의”
[KBS 춘천] [앵커]
정부의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원주가 소외되면서 강원권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9일) 박승희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이 강원도청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요?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청을 방문한 박승희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원강수 원주시장이 자리를 함께하고, 반도체 산업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김진태 도지사는 원주가 반도체 산업 인프라 확장에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강원도에 대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요청했습니다.
기존 용인 클러스터 예정지와의 접근성과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국비 200억 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교육원 등 인력 양성 계획도 중점적으로 내세웠습니다.
강원도는 올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각종 규제 완화 특례를 통해 기업 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40여 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삼성 측은 강원도 반도체 교육센터의 인재 양성에 협력하고, 각종 교육 관련 사회공헌 사업을 강원도에서 추진해 첨단산업의 저변 확대를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울산 등 다른 지방 과학기술원과 체결한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이나 반도체 공장 개설 등 직접적인 투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삼성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인자가 충분하고 여건이 갖춰진다면 언제든지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겠다. 그러한 여건으로서 인재를 같이 만들어 나가자."]
결국, 강원도의 반도체 산업 여건은 아직 투자 가치가 충분치 않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실상 삼성과의 이번 면담이 직접 투자 등에 대한 약속 없이 마무리되면서, 강원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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