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히겠다”…5년 만에 귀국한 조현천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촛불집회를 진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내용의 이른바 '계엄령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에 은신하면서 수사가 중단됐는데 오늘(29일) 5년여 만에 귀국했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계엄군을 투입해 진압한다.'
2017년 2월과 3월 사이 작성된 이른바 '계엄령 문건'입니다.
이 문건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 말 미국으로 간 지 5년여 만입니다.
[조현천/전 국군기무사령관 :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기무사령부에 TF를 만들어 계엄 문건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8년 군과 검찰 합동수사단의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은 채 사실상 도피하면서 기소 중지됐습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귀국하지 않고 도주하신 이유가 뭡니까?) 도주한 게 아닌 거죠. 귀국을 연기한 거죠."]
검찰은 5년 전 받아 둔 체포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해 바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계엄 문건 작성을 직접 지시했는지, 한민구 전 국방장관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현천/전 기무사령관 : "수사를 받을 입장이니까 수사 과정에서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조사할 분량은 방대한 반면, 체포 시한은 48시간입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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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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