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58점 합작' 흥국생명, 챔피언결정전 먼저 웃었다

이석무 2023. 3.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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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으로 눌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듀스 끝에 27-25로 따내 기분좋게 출발했다.

22-15, 7점 차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책임지면서 4세트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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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으로 눌렀다.

2019~20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흥국생명은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16차례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9차례였다. 확률로 보면 56.25%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1년 이후만 놓고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10차례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9차례나 우승했다.

도로공사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프로배구 초창기였던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연속 1차전을 진 팀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가장 최근에는 2017~18시즌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1차전을 먼저 내준 뒤 2·3·4차전을 내리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세트 접전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듀스 끝에 27-25로 따내 기분좋게 출발했다. 옐레나가 10득점에 공격성공률 55.56%를 기록,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흥국생명은 24-22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과 옐레나의 공격 범실로 연속 2득점,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에서 웃은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5-25에서 옐레나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의 여파는 컸다. 2세트 들어 도로공사가 스스로 무너졌다. 세트 초반 범실을 쏟아내면서 0-7까지 끌려갔다. 다급해진 김종민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박정아, 문정원, 이윤정 등 주전들을 빼고 백업멤버들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점수차를 더욱 벌리면서 일찌감치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흥국생명이 25점에 도달하는 동안 도로공사의 득점은 겨우 12점에 그쳤다.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3세트도 초반 7-3으로 달아나 손쉽게 앞서가는 듯 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도 순순히 물러나진 않았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도로공사는 전새얀, 캣벨의 공격과 정대영, 문정원의 블로킹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승부는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에 환호한 쪽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 범실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뽑아 24-20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이 23-24까지 추격했지만 도로공사는 듀스에 몰릴 위기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간신히 3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4세트에서 도로공사의 상승세를 꺾었다. 수비가 뒷받침되면서 공격도 함께 살아났다. 1-0에서 김연경의 5연속 득점이 불을 뿜었다. 6-1로 리드한 흥국생명은 줄곧 5~6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김연경과 함께 김미연, 옐레나의 후위공격도 빛을 발했다.

도로공사는 세트 중반 주전세터 이윤정을 빼고 안예림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22-15, 7점 차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책임지면서 4세트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의 쌍포가 58점을 합작하면서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옐레나가 32득점에 블로킹 4개를 잡아냈고 김연경도 26점에 블로킹 2개, 서브득점 1개를 기록했다. 김미연 역시 14점으로 제 몫을 했다.

도로공사는 주공격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캣벨이 20점, 박정아가 10점에 그쳤다. 팀 공격성공률이 26.62%에 머물렀다. 반면 흥국생명의 팀 공격성공률은 42.16%에 이르렀다.

한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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