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마레이 부상악재 메운 이관희 타임. '쌍둥이 대전' 형이 웃었다. 2위 확정 LG 9년 만에 PO 4강 직행

류동혁 2023. 3. 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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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관희. 사진제공=KBL

[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 한 판에 너무나 많은 것이 달렸다. LG가 승리하면, 깔끔하게 플레이오프 4강 직행, 정규리그 2위가 된다.

반면, 패할 경우 상황은 복잡하게 된다. 이날 원주 DB와 경기가 있는 서울 SK가 승리하면, LG는 3위로 내려간다. SK가 패할 경우, LG, SK, 현대모비스 세 팀의 승자승과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최대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승리하면 3위를 바라볼 수 있고, 아주 적은 확률로 2위도 노려볼 수 있다.

LG가 결국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LG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7대88로 눌렀다.

36승18패를 기록한 LG는 SK와 동률을 이뤘고, 맞대결 전적에서도 3승3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극적 2위를 차지했다.

▶1쿼터=이관희의 지배력

현대모비스 프림이 처음부터 포효했다. 빠른 트랜지션으로 속공 찬스. 프림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깔끔하게 3점 플레이.

프림의 스틸에 의한, 아바리엔토스와 핸드 오프 2대2. 아바리엔토스의 3점이 림을 �틀暉構� 통과했다.

LG는 마레이의 반칙 자유투 2득점으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양팀 모두 리그 최상급 빅맨 마레이와 프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 일진일퇴의 공방전.

단, 프림이 골밑 포스트 업 공격을 할 때, 현대모비스는 최진수가 기습적 더블팀으로 견제했다. 이 수비가 효과를 봤다. 공격에서는 서명진이 프림의 스크린을 받은 뒤 확률높은 미드 점퍼와 골밑 돌파를 성공시켰다.

18-8, 10점 차 현대 모비스의 기선제압의 이유였다. LG의 작전타임.

마레이가 결국 시원한 덩크슛을 꽂았다. 이관희의 3점포가 이어졌다. 그러자, 현대 모비스의 작전타임.

이관희가 돌파에 이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보드 3점포까지 터뜨렸다. 순식간에 동점. 이관희는 연속 8득점을 올렸다. 현대 모비스는 장재석이 투입됐다. 어깨부상으로 한동안 쉬었던 주전 빅맨.

아바리엔토스가 3점포로 LG의 기세를 꺾었다. 이어 속공 득점으로 다시 5점 차 리드. 현대모비스는 이우석도 투입됐다. 결국 25-22, 3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 사진제공=KBL

▶2쿼터=이관희의 지배력 Ⅱ

LG는 2쿼터 이재도-저스틴 구탕-임동섭-김준일- 단테 커닝햄으로 시작했다. 올 시즌 LG만의 트레이드마크, 세컨 유닛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커닝햄의 골밑슛으로 LG의 역전. 하지만 곧바로 프림이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로 반격. 매우 밀도 있는 경기가 이어졌다.

이때, 교체투입된 이관희가 또 다시 팽팽한 접전에 균열을 일으켰다. 속공 유로스텝으로 골밑슛에 성공한 이관희는 아바리엔토스의 볼을 스틸한 뒤 또 다시 레이업슛을 넣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했다. 현대모비스에 잠재된 외곽의 불안함을 조성했다. 또. 1쿼터 내내 끌려가던 분위기를 33-28, 5점 차 리드로 끌고 왔다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아바리엔토스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스크린을 받은 뒤 장거리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이관희가 또 다시 골밑 돌파 성공. 게다가 스틸에 또 다시 성공하면서 커닝햄의 속공 덩크를 연결했다. 39-33, LG의 6점 차 리드.

반면, 현대모비스는 3점 오픈 찬스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2쿼터 2분19초를 남기고 변수가 발생했다. 마레이의 공격 시도 도중, 장재석의 파울. 이 과정에서 마레이는 왼발 부상을 입었다. 절뚝이며 코트를 빠져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급격한 야투 난조. 게다가 장재석 이우석의 파울로 자유투를 헌납했다. 조금씩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전반은 53-40, LG의 13점 차 리드로 종료.

LG는 세컨 유닛이 위력을 발휘했다. 코어 마레이와 이재도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관희의 순간적 폭발력이 1, 2쿼터 모두 기폭제가 됐다. 세컨 유닛 조합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 장재석의 합류가 이날 경기 전반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어지러웠다. 3점슛 난조로 흐름을 쉽게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전반 13개의 3점슛을 던져 단 4개(성공률 31%)에 그쳤다.

▶3쿼터='양날의 검' 게이지 프림

전반전, LG는 특유의 세컨 유닛을 가동했지만, 현대 모비스도 프림의 투입을 최소화했다.

현대모비스의 반격이 거세졌다. 최진수의 3점포. 커닝햄이 덩크슛으로 달아나자, 프림이 응수. 현대모비스는 최진수와 프림의 빅-빅 픽&롤이 효과를 봤다. 김준일은 이 과정에서 4반칙.

그러나, LG는 구탕의 코너 3점포와 아바리엔토스의 U파울에 의한 이재도의 자유투 2개를 착실하게 보태면서 다시 12점 차 리드. 현대 모비스의 작전타임.

LG는 스틸에 의한 구탕의 덩크슛까지 나오면서, 현대 모비스의 예봉을 꺾었다. 결국 17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단, 마레이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는 골밑을 집중공략. 프림의 연속 4득점. 그리고 육탄방어를 펼친 LG는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렸다. 2쿼터 후반과 완전히 반대 상황이 나왔다. 결국 함지훈의 자유투 2득점으로 결국 다시 10점 차. 3쿼터 35.4초를 남기고 커닝햄의 4반칙까지 선언됐다. 이때, 프림이 이관희에게 의도적 푸싱 파울로 U 파울을 받았다. 프림의 경기력은 걸출하지만, 확실히 쓸데없는 파울과 엑스트라 동작은 '시한 폭탄'이다.

결국 74-65, 9점 차 LG의 리드. 하지만, 골밑 핵심인 마레이의 부상, 커닝햄의 파울 트러블로 LG의 골밑은 위기였다.

단테 커닝햄. 사진제공=KBL

▶4쿼터=결국 버텨낸 커닝햄

LG는 결국 초반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우석의 골밑 돌파.

LG는 커닝햄을 투입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관희가 24초 버저비터가 울림과 동시에 3점포를 성공시켰다. 특유의 '관희 타임' 세리머니가 나왔다. 79-67, 12점 차. 현대 모비스의 작전 타임.

서명진의 3점포가 림을 깨끗하게 통과했다.

7~10점 차의 점수차의 치열한 공방전. 이때 커닝햄의 돌파에 의한 파울 자유투. 이관희의 돌파에 의한 파울 자유투가 연속으로 나왔다. LG의 연속 3점 플레이, 91-78, 순식간에 13점 차로 벌어졌다. 남은 시간은 5분.

현대모비스는 프림을 중심으로 끈질긴 추격전을 전개. 하지만 LG 이재도가 버저비터 3점포를 터뜨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의 3점포가 빗나갔다.

현대모비스는 뒤늦게 아바리엔토스의 3점포가 터졌지만, 더 이상 추격은 역부족이었다.

LG의 시즌 막판 경기력은 냉정하게 말하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마레이의 부상 악재에도 선수들의 응집력은 확실히 좋았다. 슈팅 셀렉션이 훌륭했고, 계속된 압박 수비에 따른 속공 역습도 강력했다.

반면, 현대 모비스는 3점슛 성공률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3점포가 번번이 림을 빗나가면서, 추격의 흐름이 끊어졌다. 여기에 프림의 불안한 돌발행동, 컨디션이 아직 완전치 않은 이우석과 장재석의 상태도 패배의 원인이 됐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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