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끌어내 폭행 찍으며 낄낄…중국판 '더 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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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얼마 전, 13살 여학생을 동급생들이 집단 폭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을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며,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국 안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가해자 측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방영된 학교 폭력 소재 드라마의 중국판 현실이라는 공분이 일었고 지역 당국은 뒤늦게 해당 학교 교장을 면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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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얼마 전, 13살 여학생을 동급생들이 집단 폭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을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며,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국 안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중국 서남부 하이난성.
중학교 1학년인 13살 여학생 한 명을 동급생 대여섯 명이 둘러싸고 폭행합니다.
피해 학생이 떠밀려 개울가로 떨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끌어올려 폭행을 이어가고 웃으며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합니다.
피해 학생이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가해 학생들은 나흘 동안이나 끌고 다니며 괴롭혔습니다.
[피해 학생 : 미안해…미안해.]
피해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넘어져 다쳤다고 말했지만 심한 상처를 본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 진단 결과 한쪽 고막과 시력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학생 : 그들이 다 때렸다고 여겼는지 나를 버스역에 두고 갔어요. 하지만 돌아와서 다시 때릴까 무서웠어요.]
중국 언론들이 이 사건에 주목하면서 가해 학생들이 이전부터 돈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피해 학생 부모가 모두 장애인이고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점을 안 가해 학생들이 이를 약점 삼아 더 괴롭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해 학생 가족 : 맞은 아이가 가여운 건 가여운 거지만 경찰의 처리를 기다려야죠. 우리가 간섭할 수는 없죠.]
가해자 측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방영된 학교 폭력 소재 드라마의 중국판 현실이라는 공분이 일었고 지역 당국은 뒤늦게 해당 학교 교장을 면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3살인 가해 학생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중국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하성원)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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