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기자회견] 패배에도 웃는 양영철 감독, "관중석에 온 아내 정말 고마워"

신동훈 기자 2023. 3. 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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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패했지만 전주시민축구단에 열정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장엔 소수의 전주 팬이 있었는데 일당백이었다.

"전주에 FA컵이란?" 질문에 "선수들은 어떻게 선보여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FA컵이란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 경기에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리에서 축구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이야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앞세워 준비를 했다"고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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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경기는 패했지만 전주시민축구단에 열정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전주시민축구단은 29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0-2로 패했다.

이변을 노리던 전주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충남아산에 주도권을 내줬다. 김혜성에게 실점한 채 전반을 끝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형을 넣어 밀어붙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민석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고 결국 0-2로 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양영철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졌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긍정적인 점을 묻자 "상대보다는 실력으로 열세였다. 선수비 후역습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반에 운이 없게 실점한 게 뼈아팠다.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한대로 잘했다"고 답했다. 

경기장엔 소수의 전주 팬이 있었는데 일당백이었다. 엄청난 응원 소리로 경기장을 뒤덮었다. 양영철 감독은 "리그 경기에도 항상 오시는 분이다. 많이 힘이 된다. 이렇게 응원해주는 팬 1명이 있으니 선수들에게 강조를 한다. 너무 고마운 분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 중엔 양영철 감독 부인도 있었다. 이에 웃으며 "운동장 오면 한 사람의 팬이 된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잔소리를 안 하는지?)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왜 상대 진영에서 슈팅을 안 하냐?' 그런 이야기를 한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을지를 두고 "오늘 나온 이들은 2군 자원이다. 사회복무요원들은 규정상 나오지 못했다.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팀인데 2군 선수들이지만 오늘 잘해줬다. 세밀한 부분만 갖춰진다면 위협적인 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주에 FA컵이란?" 질문에 "선수들은 어떻게 선보여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FA컵이란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 경기에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리에서 축구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이야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앞세워 준비를 했다"고 답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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