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원조는 누구? '증액 경쟁' 나선 이유
[뉴스데스크]
◀ 앵커 ▶
천 원으로 대학생들의 식사 비용을 해결해 주는 '천원의 아침밥'.
최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대학을 찾아서 이 예산을 더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도 모처럼 여당이 잘하고 있다고 호응했는데, 다만 '원조는 우리'라는 걸 부각시켰습니다.
양 당의 지지율이 팽팽한 청년층을 향해서 벌이는 구애 경쟁으로 보이는데요.
손하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아침밥을 1천 원에 먹을 수 있는 대학교입니다.
학교 식당에는 밥을 먹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강건/성균관대학교 학생] "공짜로 먹는다 생각하고 오고 있어요."
[이구영/목포대학교 학생] "삼각김밥도 1천 원이 넘어서 먹기 힘든데‥"
당연히 천 원은 식사원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나머지 비용은 학교와 정부가 부담하는데, 배포하는 식권은 수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김광현/경희대학교 학생] "품절이 되었더라고요. 생각보다 되게 다들 빨리 오셔서‥"
정부 여당은 '천원의 아침밥' 예산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전국 41개 대학에서 시행중인데, 지원금이 늘면 최대 68개 대학까지 확대됩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처음에 시작했던 것이 좀 소규모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굉장히 관심을 많이 끌게 되고 또 필요하다‥ 우리 젊은 풋풋한 사무관이 '이거 중요하다'고 저희에게 알려줘서‥"
고물가 시대에 더욱 주머니가 얇아진 청년들에게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나선 데 대해, 민주당은 좋은 정책이라며 다만 '천원의 아침밥' 정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문재인 정부 시절에 관심을 갖고 있던 대목인데요. 이번에 보니까 김기현 대표랑 당정이 예산도 좀 늘리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을 저희는 대폭, 적극 늘리고‥"
각종 현안마다 갈등과 대치를 심화하고 있는 여야가, 청년 지지층 확보를 위해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예산을 더 늘려 아침뿐 아니라 점심 저녁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지방자치 예산을 추가로 지원해 전국의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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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윤치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887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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