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전두환 손자, 36시간만에 석방 후 바로 광주行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29일 오후 석방됐다. 그는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바로 광주광역시로 출발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 55분쯤 전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마포경찰서에서 석방했다. 경찰 조사 36시간만이다.
경찰 조사 후 기자회견에서 전씨는 “가능하면 오늘 광주에 가려고 한다”면서 “(5.18 유가족들)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연락을 드리고 싶고 마음을 열어주실 때 감사히 생각하고 축복이라 생각하며 대화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당분간 가족들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마초 등 각종 마약을 투약했다고 모두 인정했다”면서도 간이검사 결과와 관련해 “당일 나오는 결과는 음성이고 자세한 검사 기록은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했다.
전씨가 후계자 구도에서 탈락하자 폭로를 이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후계자 구도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봤던 좋은 분들과 아이들이 저희 가족이나 지인들에 의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폭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는 가족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서 “(비자금 의혹에 대한) 새로운 단서는 저희 가족들이 협력을 해야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추가 폭로를 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기자회견을 끝낸 후 그는 바로 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8시 10분쯤 광주로 출발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전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석방한 뒤 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이달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방송 도중에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 대선 ‘이변’…개혁파 후보 깜짝 1위로 결선 진출
- 바이든 친구도 “토론 보다 울었다...바이든 물러나야”
- 싸이 ‘흠뻑쇼’ 오는 원주, 숙박료 바가지 우려로 ‘들썩’
- BTS 지민, 아이튠즈 ‘톱 송’ 108개국 1위
- 이근안에게 고문당하고 옥살이까지…법원 “朴 유족에 7억원 배상”
- ‘전여친 낙태 요구’ 사생활 논란 허웅 “무관한 故이선균 언급 사과”
- 차량 잠기고…제주에 쏟아진 ‘물 폭탄’, 밤엔 수도권 온다
- ‘완패’ 바이든에 일론 머스크, “이번 토론서 이긴 건 ‘웃짤’”
- 전남·경남에도 호우경보... “장마전선 북상, 오후 충청·밤 수도권에”
- 스벅 아아 대신 마신 인스턴트 커피...부담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