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간절하지만 뛸 곳 없는 선수 도울 것”

정필재 2023. 3. 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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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간절히 하고 싶지만 뛸 곳이 없는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자신을 '영원한 농구인'이라고 표현하는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64) 감독이 실업농구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여자농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박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1979년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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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 女농구단 감독 박찬숙
LA올림픽서 첫 구기종목 메달
여자농구 레전드… 국대 감독도
“화려한 공격 농구로 저변 확대”

“농구를 간절히 하고 싶지만 뛸 곳이 없는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자신을 ‘영원한 농구인’이라고 표현하는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64) 감독이 실업농구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서대문구청은 29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실업농구단 창단식을 갖고 초대 사령탑으로 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박 감독은 “화려한 기술의 재미있는 공격 농구를 선보이겠다”며 “여자농구 저변을 확대하고 농구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최고의 농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찬숙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감독(가운데)이 29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박 감독은 여자농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75년 숭의여고 1학년 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박 감독 활약 덕분에 한국 여자농구는 황금기를 열 수 있었다. 박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1979년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1984 LA 올림픽에서는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구기 종목 은메달을 따내며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박 감독은 여자 실업농구 시절 코치를 지냈고,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했다.

농구단에는 박 감독 외에도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손경원(54)이 코치로 합류했고 부산 BNK에서 활동했던 정지연 트레이너도 팀에 합류했다. 서대문구청 실업농구단은 여자프로농구단 출신인 정유진(30·포워드)과 홍소리(27·포워드), 김해지(26·센터), 강주은(21·포워드)을 비롯해 고교 및 대학 선수 출신인 임현지(21·가드)와 조은진(20·센터), 김나림(20·가드), 강다현(19·포워드)까지 8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 역시 “새 팀에서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여자 실업농구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훈련장은 관내 서대문문화체육회관과 북아현문화체육센터를 사용할 예정이다. 합숙소는 홍제역 인근에 마련됐다. ‘박찬숙호’는 5월 열릴 전국실업농구연맹전을 시작으로 7월 예정된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10월 전국체육대회 등에 나선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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