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뒷돈 요구 파문’ 장정석 단장 해임

남정훈 2023. 3.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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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돔 참사'와 롯데 서준원(23)의 미성년자 성범죄로 인한 퇴출로 개막도 전에 내홍이 큰 KBO리그가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KIA 장정석(50·사진)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LG)과의 계약 조율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해임됐다.

KIA는 장정석 단장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장 단장은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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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박동원과 계약 추진 과정 논란
장 “농담성 발언” KIA “용납 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돔 참사’와 롯데 서준원(23)의 미성년자 성범죄로 인한 퇴출로 개막도 전에 내홍이 큰 KBO리그가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KIA 장정석(50·사진)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LG)과의 계약 조율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해임됐다.

KIA 구단은 29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품위 손상 행위를 한 장정석 단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장정석 단장이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주에 받았다”며 “소속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KIA 등에 따르면 박동원 측이 최근 KIA에 장정석 단장의 비위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도중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됐다. 이를 주도한 것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키움 감독을 맡으면서 박동원을 중용했던 장 단장이었다.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박동원과 FA 전에 다년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결국 KIA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고 시즌을 마치고 시장에 나온 박동원은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KIA의 최종 제시 금액이 LG보다 높았던 것을 두고 계약금이나 옵션 등 때문이란 추측이 나왔지만, 장 단장의 ‘뒷돈’ 요구가 알려지면서 야구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KIA는 장정석 단장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장 단장은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조사 과정을 거쳐 관련 내용을 29일 오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뒤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을 결정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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