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체구간 ‘대수술’…“현실적 대책” vs “시대 역행”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상습 정체구간 개선을 위한 대수술에 나섰습니다.
1조 9천억 원을 투입해 지하차도나 고가도로를 설치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한 건데요.
현실적인 대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나들목 인근 삼거리입니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평일 오후에도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대전시가 이런 도심 주요구간 정체를 개선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상습 정체구간 33곳을 선정하고 1조 9천억 원을 투입해 구조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먼저 장대네거리 등 5곳에 지하차도나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입체화가 추진됩니다.
3곳은 사업이 가시화됐고 2곳은 국가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월드컵 지하차도 인근 병목 구간에 대한 도로 확장과 10여 개 도로 신설, 지족터널 건설 등도 추진됩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정체구간별 맞춤형 도로 개선과 순환도로 연계망을 구축해 상습 정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현실을 고려한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시대에 역행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3년 전 프랑스 파리가 걷거나 자전거로 기반 시설을 이용하게 하는 '15분 도시' 정책을 추진한 뒤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고 국내는 부산과 제주도가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도명식/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 : "교통약자가 많이 늘어나기도 하고 개인형 이동수단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서, 보행공간의 안전성 확보 그리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도로의 재구조화가 (필요합니다.)"]
국내외 주요 도시들이 친환경·보행자 중심 도시 조성에 나서는 가운데 자동차 중심 교통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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