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후보 7명 중 6명이 전과자…"군민 모욕하나" 싸늘한 민심
군수를 새로 뽑는 경남 창녕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후보 7명 가운데 6명이 전과가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모욕적이란 반응입니다.
하혜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보궐선거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창입니다.
시장 입구가 이렇게 선거 운동원들과 현수막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홍철/경남 창녕군 : 한번 나쁜 짓을 하게 되면 영원히 한다는 거거든. 누구를 한번 때리면 언젠가 또 때리게 되잖아요.]
[신창천/경남 창녕군 : 군민들을 모욕하는 것밖에는…속에 천불이 나지. 전부 하나같이 다 그래. '나는 깨끗하다, 나는 깨끗하다' 뭐가 깨끗하노?]
앞서 지난해 선출된 창녕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불거진 뒤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7명의 후보가 새 군수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 중 6명이 범죄 경력이 있습니다.
혐의는 횡령과 뇌물, 음주운전 등입니다.
[성기욱/더불어민주당 창녕군수 후보 (음주운전 전과 1건) : 산에 갔다가 내려와서 파전, 막걸리 먹는 집에서 먹고, 그러고 난 뒤에 차를 빼다가…사실은 그런 거(음주운전)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을 때였어요.]
[성낙인/무소속 창녕군수 후보 (음주운전 전과 1건) : 마산에서 야구 보다가, 그 야구, 응원에 좀 휩쓸려서.]
억울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종근/무소속 창녕군수 후보 (횡령 등 전과 3건) : 저는 단돈 10원도 받지 않았습니다.]
[배효문/무소속 창녕군수 후보 (뇌물수수 전과 1건) : 남들처럼 돈을 받고, 내가 재산적 이익을 얻으려고 한 거는 아니고…]
한때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일부 후보들은 당에서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탈당하고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 옷을 맞춰 입고,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붙이는 등 사실상 여당 후보처럼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공천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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