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예산 2배로… 지원대상 150만명

정부가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1000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예산을 2배로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을 기존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늘렸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도 기존 69만명에서 2배 이상인 150만명으로 늘어난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사업은 그동안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돼왔다. 1000원에 짜장밥, 닭죽 등 다양한 음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28개고 54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98.7%에 달했다.

당초 농식품부는 이달 13일 올해 사업에 참여할 대학 41곳을 선정한 후 69만명에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 확대에 대한 요청이 늘자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이달 중 공고를 내고 참여 대학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이미 선정된 대학 41곳 중에서도 학교가 희망하는 경우 지원 학생수를 확대할 수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고물가 등으로 인한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낮춰 청년 세대의 고충을 보듬고 사회진출을 지원하고자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