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걱정에 추위 견딘다"…난방 사용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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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만 원 넘은 폭탄 고지서를 받아 든 김 모 씨는 이달부터 보일러를 과감히 끄고 내복 등을 껴입는 등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또 다른 시민 박 모 씨 역시 같은 이유로 창문에 단열재를 붙이거나 필요시에만 보일러를 떼는 등 난방비 절약 모드에 나섰다.
박 씨는 "목욕할 때만 보일러를 켜며 가급적 난방을 틀지 않았다. 지난달처럼 난방비 폭탄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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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도시가스 사용량 한달 새 27% 감소…전년보다 6%↓
"지난달 고지서만 생각하면 식은땀이 절로 납니다. 집에 유치원생 아이가 있어 훈훈한 공기를 유지하고자 했으나 이달부턴 취침 때만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등 보일러를 아예 사용하지 않았네요"
지난달 30만 원 넘은 폭탄 고지서를 받아 든 김 모 씨는 이달부터 보일러를 과감히 끄고 내복 등을 껴입는 등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또 다른 시민 박 모 씨 역시 같은 이유로 창문에 단열재를 붙이거나 필요시에만 보일러를 떼는 등 난방비 절약 모드에 나섰다.
박 씨는 "목욕할 때만 보일러를 켜며 가급적 난방을 틀지 않았다. 지난달처럼 난방비 폭탄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난방비 폭탄 영향으로 난방 소비를 줄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달에 청구될 난방요금이 지난달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오른 탓도 있지만 난방비 폭탄 후유증으로 사람들이 가스 사용량이 과감히 줄였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가스공사가 동절기 도시가스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달 주택용 총 청구금액이 전월 대비 1635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각 가구가 부담할 요금이 3만 7100원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해 1월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이후 각 가구에서 가스 소비량 절감에 나섰다는 공사의 설명이다.
지난달 주택용 도시가스 판매 물량은 전달 대비 약 27%(15만t), 지난해보다는 6%(3만t·310억 원) 감소했다. 1월에는 지난해와 유사한 도시가스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난방비 대란 이후인 2월에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다. 동절기(지난해 12월-올 2월) 전국 주택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12만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연가스 구입 대금 1389억 원을 아낀 셈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 동절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및 도시가스 소비절감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며 "정부의 에너지 효율 혁신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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