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전담교사부터 컨설팅까지 맞춤형 지원 나선다 [지역교육이 미래다]

박광주 기자 2023. 3. 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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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력을 키워야 할 시기에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교육과정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광주에선 이런 중요한 시기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도를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 국어 수업 시간.


한 교실에서 친구들이 두 줄짜리 생각 쓰기 수업을 하는 동안, 승준이(가명)는 다른 교실을 찾아옵니다.


한글 받침에 따라 어떤 소리가 나는지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면서 따라 해봅니다.


아직 한글 사용이 어려운 승준이를 위한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 수업이 이뤄지는 겁니다.


인터뷰: 김승준(가명) / 기초학력지원학생

"선생님이랑 같이하니까 괜찮아요"


이 학교에서만 이렇게 정규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학생 8명이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범식 기초학력 전담교사 / 광주 용주초등학교

"공부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나는 할 수 없다고 그런 마음을 먹고 있던 아이들인데, 아이들이 글자를 읽으면서 좀 자신감도 생기고 해볼 수 있겠다."


광주교육청은 올해, 기초학력 지원 인력을 60명 늘렸습니다.


학교에 배정된 정규교사 30명, 전담 강사 30명에 학교마다 순회하는 파견형 교사 8명이 기초학력을 전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에, 기초학력이 미달하는 학생을 찾아 컨설팅하고 학교와 교육청이 협의해서 정규 수업 시간뿐 아니라 방과 후 수업도 이뤄집니다.


난독증이나 경계성 지능장애, 혹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진단검사나 치료 등의 의료 지원도 이뤄집니다.


인터뷰: 최민화 기초학력 전담교사 / 광주서부교육지원청

"난독, 경계선 지능, 또는 다문화 가정으로 인한 문해환경의 부족으로 이렇게 학습 격차가 벌어졌거든요. 아이들이 불안이 높고 우울감이 커서 이 수업에 집중을 못 하는 학생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런 학생들은 정서 심리 심화 지원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지역 내 교대생과 사범대생 등의 인력을 활용한 보조강사제도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지원이 필요한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전담 교사가 배치된 상황이지만, 이정선 교육감의 임기 내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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