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주미대사→안보실장 '갑작스러운' 인사에 외교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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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29일 돌연 사임과 조태용 주미국대사의 신임 안보실장 내정에 따라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조태용 신임 안보실장 내정자는 주미대사 자격으로 현재 재외공관장회의(27~31일) 참석차 일시 귀국 중인 상태로 당초 30일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었다.
이 경우 차기 주미대사도 조 내정자처럼 정통 외교관 출신의 '미국통' 인사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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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통령 방미 전 후임 부임 어려울듯… 하마평도 안 나와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29일 돌연 사임과 조태용 주미국대사의 신임 안보실장 내정에 따라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내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김 실장 사임과 조 대사 발탁 모두 '뜻밖'이란 이유에서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실장의 이날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에 곧바로 이어진 후임 실장 인선에 외교부 내에서도 당황스러운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조태용 신임 안보실장 내정자는 주미대사 자격으로 현재 재외공관장회의(27~31일) 참석차 일시 귀국 중인 상태로 당초 30일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안보실장 내정 발표 뒤 관련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선 이번 안보실장 교체 인사를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릴 땐 각국 주재 대사들이 일제히 주재국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 수개월 전부터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미동맹 발전·강화'를 외교 분야 최우선 목표로 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인사 발표 이후에도 신임 주미대사 '하마평'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 역시 이 같은 정황을 방증해준다
다만 외교가에선 "올해 한미가 함께 추진해야 할 동맹 70주년 사업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윤 대통령이 조 내정자가 떠나게 된 주미대사 자리를 오래 비워 두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차기 주미대사도 조 내정자처럼 정통 외교관 출신의 '미국통' 인사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직 중에선 조현동 제1차관과 김홍균 주독일대사, 장호진 주러시아대사 등이 '미국통'으로 꼽힌다.
다만 윤 대통령의 조 내정자의 후임 주미대사를 곧바로 지명하더라도 통상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에 6주(42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달 26일 한미정상회담 전에 새 대사가 부임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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