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두번째 사과 / "주 4.5일제" / 쌍특검 패스트트랙 무산

입력 2023. 3. 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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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현안 짚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유호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늘 사과를 했다고요.

【 기자 】 네, 지난 26일 미국에서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를 치켜세운 이 발언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 26일) -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이런 마음이 들게 합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히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적었습니다.

구설에 오른지 사흘 만에 나온 사과인데, 김기현 대표가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남긴 경고 메시지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당 대표가 나설 만큼 당내 여론이 안 좋았던 거죠?

【 기자 】 이번이 김 최고위원의 두 번째 사과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전광훈 목사 예배에서 5.18 정신을 폄훼한 발언을 해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SNS 사과문을 올린 바 있는데요.

2주 만에 또 구설에 오른 겁니다.

가뜩이나 정책 혼선과 외교 문제 등 당 안팎 악재로 당 지지율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지도부의 실언이 잇따르자 "그냥 제명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 질문3 】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번 SNS 사과는 믿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김 최고위원은 보수세가 강한 TK에서 재기를 노리는데, 다시 중도 표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당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거듭 징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SNS에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 가동하더니 이번엔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카리스마 없고 미지근한 자세, 좋은 게 좋다는 식,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의 당 운영으론 안 된다"며 판사 출신인 김 대표를 겨냥해 강한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윤리위 징계까지 끌고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최고위 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의 직접 사과가 나올 지도 주목됩니다.

【 질문4 】 이번에 민주당 소식도 짚어보죠. 4.5일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요?

【 기자 】 이틀 연속 간담회와 토론회를 열고 4.5일제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4.5일제는 이재명 대표의 지난 대선 공약이기도 한데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을 겨냥하는 동시에 이재명표 공약으로 이슈 선점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 60시간 또는 69시간으로 되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일하다 죽자',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는 과로 사회로 되돌아가자는 주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질문5 】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이 내일 법사위에 상정된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특검이 추진되는 건가요?

【 기자 】 민주당뿐 아니라 정의당 등 야당이 특검법안을 냈지만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회 법사위 여야 간사가 내일 '50억 클럽'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 법안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법 상정에 그쳐서는 안 되고 다음 주까지 심사를 마무리하고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는데요.

이번에 상정이 불발된 김건희 특검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6 】 그런데 특검을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을 향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법안 추진되는 게 민주당이 원하던 것 아닌가요?

【 기자 】 민주당은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올려 처리하자고 주장해왔죠.

하지만, 캐스팅 보트를 쥔 정의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추진되지 않았고, 오늘은 통상 절차인 법사위를 통하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토론을 명분삼아 시간을 끌고 결국 특검법이 흐지부지 될 거"라며 정의당의 현실인식이 안타깝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수사가 영원히 역사의 미궁으로 빠지고 그래서 덮힐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입니까.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선거제 개편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여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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