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 "'맘마미아!' 위해 태어났죠"…장현성·송일국 "선망하던 무대"
기사내용 요약
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신영숙 "아바 음악으로 웃고 울며 크게 공감"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댄싱퀸~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 거야 우우~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
도나와 타냐, 로지 세 친구가 선글라스를 끼고 왕관을 쓰며 가수가 된 것처럼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한 명씩 펄쩍 뛰어올라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10대 소녀가 된 것처럼 장난스럽게 함박웃음을 짓는다.
귀에 익숙한 아바의 히트곡 22곡이 울려 퍼지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 24일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서울 앙코르 공연이 취소된 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무대다.
주인공 도나 역으로 1000회 이상 공연한 배우 최정원은 2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맘마미아!'를 위해 태어난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캐릭터를 해왔지만, 특히 도나는 저와 삶이 정말 비슷하다. 상상으로 만들어내는 캐릭터가 아닌 경험했던 감정을 그대로 무대에서 표현해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도나의 딸인) 소피를 보면서 제가 딸아이를 키웠던 기억을 떠올리고 추억해요. 공연하고 집에 가면 딸아이는 늘 잠들어있었고, 아침엔 머리를 빗겨주고 잘 다녀오라고 인사했죠. 그런 드라마가 이 작품에도 그대로 녹아있어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면이나 성격 등 저와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요."
1999년 런던에서 초연해 올해 24주년을 맞은 '맘마미아!'는 영화 등으로도 제작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뮤지컬이 2004년 초연해 올해 19년을 맞으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최정원은 "음악이 주는 힘이 크다"며 "대중적인 작품이다 보니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다. 제 첫 공연에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커튼콜에 같이 일어나서 춤추는 걸 봤다. 에너지와 기쁨을 주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이후 도나 역으로 세 번째 시즌을 함께하는 신영숙도 "엄마와 딸, 엄마의 친구들과 아빠의 이야기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있다. 그리스가 배경이지만 우리 옆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관객들은 '댄싱퀸'을 들으며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 함께 웃고, 울고, 춤추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아바의 팝음악으로 함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했다. 소피 역의 김환희와 최태이는 "첫 공연은 떨림의 연속이었다. 후련할 줄 알았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공연을 하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 채워졌다. 남은 공연 더 집중해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샘' 역의 장현성, '해리' 역의 민영기, '빌' 역의 김진수와 송일국, '로지' 역의 김경선도 기존 멤버인 홍지민(타냐)과 김영주(타냐), 박준면(로지), 김정민(샘), 이현우(해리)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장현성은 "80년대 학번으로 아바의 음악과 같이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친숙하다"며 "뮤지컬을 너무 사랑하지만 늘 객석에서 즐겼다. 늘 선망하던 무대에 굉장한 배우들과 같이 서게 돼 영광이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오디션을 제안하며 용기를 줬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도전했다. 운명 같은 신호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중고 신인"이라고 말한 송일국은 "이전 작품을 하면서 뮤지컬의 매력을 크게 느꼈다. 제의를 받은 게 아니라 제가 오디션 공고를 보고 직접 신청하고 합격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사실 처음엔 분량이 많지 않아 조금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연습하며 노래도, 춤도 너무 어려웠고 많이 배우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인 빌에게 동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진수도 "첫 공연에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에서 별말이 없었던 걸 보니 못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민영기도 "뮤지컬 데뷔 25년차인데 이 작품에서 춤춘 게 가장 많은 것 같다. 지금까지 무게를 잡는 작품을 많이 하다가 해리로 다른 삶을 살면서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맘마미아!'는 오는 6월25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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