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진정세… MMF·CMA로 다시 몰리는 돈

김현정 2023. 3. 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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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안정세에 시중자금이 대표적인 단기자금 운용자금 수단인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다시 몰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달 9일 MMF는 189조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190조원대를 회복했다.

CMA와 MMF는 증권사가 취급하는 단기 투자상품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와 채권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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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안정세에 시중자금이 대표적인 단기자금 운용자금 수단인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다시 몰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는 지난 17일 기준 191조989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달 9일 MMF는 189조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190조원대를 회복했다. 기간을 넓혀 보면 MMF는 연초(151조원) 이후 40조원 가까이 늘었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CMA 잔고도 연초 58조1351억원이었으나 이달 27일 62조원대로 증가했다. CMA는 은행 보통예금처럼 수시입출금 기능과 이체·결제 기능을 갖추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증권종합계좌로, 증권사들이 판매한다.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CMA와 MMF는 증권사가 취급하는 단기 투자상품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와 채권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VB, 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 등 글로벌 뱅크데믹이 외려 국내 채권금리를 진정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에 부합하는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나왔고, 미국 입장에서 금융권 부실 가시화로 인해 이전처럼 금리를 올리기에는 걱정이 많다"면서 "국내에서는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로 인한 인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경색됐던 자본시장에 돈이 돌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뱅크데믹 충격이 시작된 이달 8일 연 3.8%대까지 올랐지만 지난 28일 3.2%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 완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곧바로 연결되진 않는 모양새다. 국내 채권금리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은행 시스템 위기가 안정되면서 은행의 유동성 경색 우려에도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 시나리오는 점차 후퇴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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