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젊음 보낸 자들의 한 판 축제…뮤지컬 '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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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그대로 옮겨온 듯 세 벽면이 파랗게 물결치는 무대 위.
수십 년 전 옛사랑을 뜻하지 않게 마주한 도나의 주름진 얼굴엔 다시 설렘으로 가득 찬 미소가 피어오르고, 흘러나오는 아바의 명곡 '댄싱 퀸'과 함께 도나와 친구들은 철없고 아름다웠던 열일곱의 어느 날로 한순간에 돌아간다.
도나와 세 남자의 젊은 날 어긋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부터 평생을 동고동락한 도나와 소피 모녀 사이에 흐르는 애틋함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삶의 감정이 아바의 명곡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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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함께한 최정원 "이 작품 하려고 태어난 것 같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지중해를 그대로 옮겨온 듯 세 벽면이 파랗게 물결치는 무대 위. 수십 년 전 옛사랑을 뜻하지 않게 마주한 도나의 주름진 얼굴엔 다시 설렘으로 가득 찬 미소가 피어오르고, 흘러나오는 아바의 명곡 '댄싱 퀸'과 함께 도나와 친구들은 철없고 아름다웠던 열일곱의 어느 날로 한순간에 돌아간다.
그룹 아바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가 4년 만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2007년 국내 초연부터 16년간 주인공 도나 역으로 함께해 온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공연이 취소된 후 4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 가슴이 터질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런던에서 초연한 뒤 2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히트 뮤지컬이다.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스 휴양지를 배경으로 엄마 도나와 딸 소피, 도나의 옛 연인인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
'맘마미아'를 비롯해 '댄싱 퀸', '아이 해브 어 드림', '땡큐 포 더 뮤직' 등 아바가 남긴 많은 명곡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2019년 라이선스 뮤지컬 가운데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넘기며 사랑받았다.
2020년에 열릴 예정이던 공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뒤 이번에 4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도나의 옛 연인 해리 역으로 네 번째 참여하는 이현우는 "2020년 공연이 취소돼 모두가 안타까워했고, 이번 공연을 오래 기다려왔다"며 벅찬 감정을 나타냈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에서 홀로 딸 소피를 키우던 엄마 도나. 어리기만 했던 딸 소피는 어느덧 결혼할 나이가 되고, 소피는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 '아빠 후보'인 엄마의 옛 연인 세 남자를 섬으로 초대한다.
도나와 세 남자의 젊은 날 어긋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부터 평생을 동고동락한 도나와 소피 모녀 사이에 흐르는 애틋함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삶의 감정이 아바의 명곡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번에 세 번째로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은 이 작품이 2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공감"이라고 설명했다.
"엄마와 딸 사이의 감정과 친구들 사이의 우정, 젊은 시절의 사랑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서 재미있게 펼쳐져요.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 일인 것처럼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2007년 이후 모든 시즌에 참여하며 1천회 이상 무대에 오른 최정원은 "나는 '맘마미아!'를 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20대 소피의 감정부터 사랑한 남자와 이별하고 딸을 키우는 도나의 마음까지,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감정은 제가 살면서 직접 느낀 것들입니다. 모든 연기가 제 안에서 온전히 나오는 것이라 무대에서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리스의 풍경을 재현한 간소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것은 아바의 음악, 그리고 주연과 앙상블 배우들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유쾌한 친구 로지 역을 맡은 박준면은 "'맘마미아!'는 음악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미니멀한 무대와 세련된 의상, 거기에 기막히게 좋은 아바의 음악까지, 오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죠. '맘마미아!'는 음악의 힘이자 아바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6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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