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작년 투자자 3200조 팔았다는데…올해 3700조 산다고?

윤진섭 기자 2023. 3. 29. 18:4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올해 상장사 정기주총회 가장 큰 화두는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활약이죠. 소액주주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요. 국내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사회 의장은 가치투자 철학을 행동주의로 극대화하고 있죠. 행동주의 펀드 평가, 그리고 최근 시장 동향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방송에서도 주주행동주의.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주의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했습니다만, 요즘 상장사 주총회에서 조금 주주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평가가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렇습니다. 지금 뭐 관심을 많이 받는 이유도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성숙한 것 같아요. 예전을 보면 세상을 지배하는 힘의 원천이 뭔가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아주 오래전엔 뭐 권력이나 군사력 같은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었고 그 이후에 최근에 한 1,2백 년 동안은 좀 자본주의가 도입되면서 뭔가 좀 돈이 지배하는 세상, 그다음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이제 뭔가 새로운 게 나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거예요. 그게 그 ESG 라던지 morality 도덕 이런 개념이 팽배하면서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해서 이런 게 먹히는 세상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공정하지 않고, 착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기업도 살아남기 어렵다. 이런 공식이 성립되면서 주주행동주의가 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고, 더구나 지금은 또 주가가 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해요. 그래서 주주들이 좀 분노를 하면서 굉장히 동참을 많이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공정하고 착하지 않으면 상당히 좀 곤란하다 그죠? 이채원 의장께선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하신다고 그랬어요? 우호적 행동주의. 우호적 행동주의라는 것은 기업이나 그 대주주와 이해를 같이 한다 뭐 이런 뜻입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예 맞습니다.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기업에만 투자를 하겠다는 거고요. 

[앵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라고 하면은 뭔가 대주주와 싸우는 이렇게 투영이 되는데, 어떤 거죠 이거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2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좀 결이 다른 거고요. 예를 들면, 우리가 주식이 좋아서 샀는데 그 기업이나 대주주는 주가가 오르길 원하지 않는다 이런 기업은 저희는 투자를 안 한다는 거죠. 

[앵커] 

대주주들은 주가가 오르길 원하지 않는다. 그런 대주주들이 좀 많이 있어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있습니다. 뭐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속세일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앵커] 

주가가 오르면 상속세를 많이 내야 하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상속이 될 때까지는 주가가 오르길 원하지 않는 거죠. 뭐 언제까지나 소액주주들은 기다릴 수 없으니까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소통할 의지가 있고 열린 기업에만 투자를 하고 그래서 ESG를 향상할 의지가 있는 기업에만 저희는 수혈을 합니다. 

[앵커] 

ESG라는 게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에 좀 관심이 많은, 이런데 관심이 많은 기업에만 투자를 한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주가가 올라도 괜찮은 기업. 주가가 오르길 원하는 기업. 

[앵커] 

기왕에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동안 그런 관점. ESG 철학을 반영해서 조금 적극적으로 행동들에 나선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었죠?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최근에 뭐 얼라인이라는 기업이 아주 활약을 하고 있고요. 

[앵커] 

얼라인 파트너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네. 얼라인 파트너스죠. 

[앵커] 

얼라인 파트너스가 그 SM엔터테인먼트에 적극 관여했잖아요? 그럼 이채원 의장님과 얼라인 파트너스는 철학이 좀 비슷합니까? 아니면 좀 다릅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결이 조금 다르긴 하죠. 전반적인 방향은 같은데 저희는 좀 쉬운 길을 걸어가고 있고, 얼라인은 좀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고 예 뭐 상당히 활약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소액주주의 어떤 이익을 대변하고 또 주주가치를 제고시키겠다는 의지는 높게 평가해야 되고요. 지금 어떤 시장의 명분이나 논리를 컨센서스를 잘 도출해 내는 것 같아요. 왜 이래야만 되는지 뭐 SM뿐만이 아니고 은행 같은 경우도 언급을 했지만은. 

[앵커] 

얼라인 파트너스가 은행에 대해서도 많이 주자를 많이 했죠.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홍보를 충분히 합니다. 충분히 해서 소액주주를 충분히 설득을 시키고 이제 액션을 하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은 게 아니었던가 그런 평가를 해봅니다. 

[앵커] 

의장님이 한 그 주주행동주의의 대상 기업은 어디였습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저희는 이제 미공개라서요. 저희가 SK에 레터를 보낸 적은 있지만. 

[앵커] 

SK에 주주제안을?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예. 레터를 보내서 자사주 소각이라던지 리스크관리 위원회를 신설해라라고 저희가 제안을 했고요. 

[앵커] 

받아줬습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예 뭐, 분위기가 워낙에 열린 기업이라서 저희가 요청을 안 했어도 했을 기업일 것 같고요. 우연히 맞아떨어진 거지 저희가 하라고 해서 한 것 같진 않습니다. 

[앵커] 

기업을 미공개하신다고 하셨는데 여하튼 이렇게 대주주와 이해를 같이 한다고 해서 제안을 하면 다 잘 받아주던가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이해를 같이하는데도 안 받아줘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네. 이해관계가 다르니까요. 

[앵커] 

다르다고 생각을 서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업의 입장이나 대주주의 입장이 조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이건 이렇게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면 싫은데요 라는 기업이 있고, 아예 안 만나주는 기업도 많고요. 일단 만나주지 않으면 뭐 소통을 안 하겠다는 거니까 의미가 없고. 저희는 그런 기업 주식은 사지 않습니다. 뭐 도태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은. 

[앵커] 

만나서 대화를 할 기업, 그리고 뭔가 생각이 비슷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기왕 행동주의 펀드 나왔으니까 이번 주총회에서 KT&G 기사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플래시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가 뭐 사모펀드가 완패했다, KT&G가 이겼다 뭐 이런 표현이 나오던데 왜 이번에 이 행동주의 펀드가 제 뜻을 펼치지 못했을까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KT&G는 일반 사기업과는 좀 결이 다른 것 같아요. 태생자체가 이제 공기업으로 시작을 했고 민영화가 된 기업이잖아요. 뭔가 좀 짊어져야 될 짐이 좀 무거운 기업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소위 말하는 주주만 생각해야만 되는 기업이 아니고 예를 들면, 담배나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분들을 고려해야 되고, 소비자라던지 사회적 책임, 환경문제까지 다 고려를 해야 되기 때문에 뭔가 일반 주주자본주의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뭔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그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물론 이제 방향은 맞는 것 같아요. 인적분할도 미국에서도 이제 해지펀드가 쉘이라는 거대 석유기업이 있지 않습니까? 쉘에 인적분할을 요구를 했어요 해지펀드가. 그래서 쉘이 가지고 있는 레거시사업, 그러니까 이제 올드 비즈니스죠. 뭐 석유화학이라던지 전부 이런 쪽에 있고. 그다음에 이제 뉴 비즈니스는 신재생, 뭐 환경 쪽인데 이거를 분리하라고 요구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왜냐면 이제 주주가 다 다양하니까 어떤 분들은 그냥 뭐 올드 비즈니스에 투자해서 우린 배당만 받을래 하는 분들도 있고, 그게 안전하니까. 아니면 나는 성장성 있는 산업이 좋아라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럼 인적분할을 해놓으면 각각 이거 팔고 이거 사면되고, 이거 팔고 이거 사면되니까 깔끔하게 정리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기업가치도 이제 올라가게 돼있어요 결국은. 어차피 기본 배당을 하고 수익이 나기 때문에 올드 비즈니스도 적정 주가를 유지하고, 성장성이 높은 쪽은 또 높은 멀티플을 받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거든요. KT&G도 만약 분할을 하게 되면 담배사업은 뭐 원만하게 진행이 되고, 배당 잘할 거고, 어느 정도 주가 유지되고, 그다음에 뭐 바이오나 제약 부분, 인삼 부분은 좀 멀티플이 높은 산업이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또 주가가 오를 거고 하면 좋긴 한데 단지 이게 뭔가 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나. 홍보도 하고 설득도 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미흡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자, 대주주와 이해관계를 같이한다 그러나 실제 제안을 하면 안 받아주거나, 안 만나주는 기업이 많다. 그러면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제도적, 법적으로 조금 빨리 개선하거나 고쳐야 될 게 어떤 게 있습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일단 채찍과 당근을 병행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당근은 이제 아까 말씀드렸던 상속세가 전 세계 평균과 비교해도 좀 높은 편이고. 

[앵커] 

상속세 부담이 너무 높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네. 그래서 심지어 상속세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를 정말 원하지 않는 기업을 꽤 많이 봤기 때문에 그게 걸림돌이 될 거고요. 그거를 좀 보완을 하면서. 

[앵커] 

이거는 당근이네요. 상속세 부담을 완화시킨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러면서 규제는 좀 강화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어떤 규제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기본적으로 투자자 보호장치가 좀 미흡합니다. 예를 들면 상법 제382조 3항이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이게 보면 듀토브 로열티 라고 해서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한 규정인데요. 이사는 회사를 위해서 일한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근데 사실은 이사는 회사를 위해서도 일하고 모든 주주를 위해서도 일해야 되는 게 이제 글로벌트렌드고. 그리고 심지어 요새는 소비자라던지 사회적 책임, 환경 문제까지 신경을 써야 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이제 우리는 주주자본주의에도 못 미쳐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좀 개정이 돼야 되고. 

[앵커] 

상법을 고쳐서 이사들이 주주를 위해서도 일할 수 있도록 법을 고칠 필요가 있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렇습니다. 사실 경북대 로스쿨에 이상훈 교수님이라고 계십니다. 그분이 계시는데 한 5년에 걸쳐서 수 십 편의 논문을 쓰셨어요. 관련된 논문을. 그래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보호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앵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보호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소액 주주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고 있다 이런 얘기네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렇죠. 1% 주주는 1%만큼, 10% 주주는 10%만큼 보호를 받고,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예를 들면, 20,30%의 지배주주가 70,80%의 일반주주의 이익을 편취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가 있다라고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이게 가장 중요하고요. 세부적으로 보면 요즘 이제 논란이 되고 있는 의무공개매수제도. 100%로 저는 도입을 해야 맞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앵커] 

이번에 정부가 고쳐서 뭐 50%인가 늘렸는데 그걸로 부족하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왜냐면 이제 50%를 인수하면 제로가 되잖아요 나머지 살 수 있는 금액이. 대주주분이 뭐 49다 그럼 뭐 1%를 가지고 나눠야 되니까 아무 의미가 없는 셈이 되고. 기왕 할 거면 미국이나 유럽처럼 그냥 100%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앵커] 

100% 의무공개 하도록 하자?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리고 시가합병제도를 좀 개선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합병가격 기준을 바꾸자? 시가로?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네. A라는 기업이 있고, B라는 기업이 있는데 A라는 기업은 극도로 저평가되어 있어요. B라는 기업은 주식이 좀 고평가가 되어있어요. 그런데 특정시점에 합병공시가 나와버리면 그냥 예를 들면 전일종가로 합병되어버리잖아요. 그럼 A라는 기업을 들고 있으면서 아 내년엔 좋아질 건데라고 장기투자하시는 분들은 이제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게 합법이거든요. 우리나라 제도가 시가합병이기 때문에. 그런데 외국의 사례를 봐서는 이제 미국 같은 데는 이런 이슈가 발생하면 예를 들면 법원에서 회계법인 두, 세 군데에 의뢰를 해서 공정가치를 구하시오라고 해서. 

[앵커] 

공정가치. 그러니까 합병 기준 가격을 시가가 아닌 공정 가격으로 바꿔야 된다. 시가로 하면 안 된다 그런 얘기죠?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렇죠. 주주들이 많이 반대하는 경우에는. 특히 소액주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뭐 합병을 원하는 소액주주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소액주주들만 따로 모아서 MOM 룰이라고 해가지고 소액주주들만 따로 모아서 표결을 해요. 그러면 그래서 통과가 되면 이제 합병을 하는 거고요. 이런 2가지만 좀 보완이 되고 상법을 좀 보완하면은 이제 충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뭐 행동주의가 없어질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앵커] 

행동주의를 할 필요가 없이.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없죠. 다 법으로 해결되니까요. 

[앵커] 

상법도 고치고, 의무공개매수제도 100%까지 하고 여러 가지를 하면 행동주의 펀드를 할 일이 없을 거다 이런 얘기네요. 또 하나의 관심 있는 이슈가 지금 국민연금 수익률이 굉장히 안 좋다는 겁니다. 작년에 아주 안 좋아서 8% 이상 손실을 봤는데. 우선 뭐 여러 가지 이슈가 있겠지만 높일 수 있는 방법 좀 뭐 없을까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런데 기본적으로 뭐 코스피가 25% 작년에 하락을 했기 때문에. 워낙에 거대자금을 운용하다 보니까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완을 할 수 있다면 너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좀 분할을 해서 이거를 뭐 분야별로 분할을 한다던지 지역별로 분할을 해서 좀 이렇게 규모를 줄여놓으면 더 탄력적으로 운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앵커] 

우리 시장에 비해서 너무 고래다 이건가요? 좀 나눠서 운용을?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렇죠. 규모가 너무 커지니까요. 그러고 나서 이제 분야별로 분할을 한 다음에 책임경영을 좀 맡기면 보다 권한을 좀 많이 주고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 이 정도를 뭐 고려해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뭐 더 얘기할 게 많습니다만, 우리 시장 동향으로 잠깐 좀 돌아가보겠습니다. 요즘 은행위기 때문에 굉장히 위태위태하는데 뭐 또 잘 견디고도 있어요? 시장 동향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금?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시스템위기로 갈 정도는 아니고요. 과잉행동성이 해소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판단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이제 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 같다든지, 그러니까 FED 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 같지 않다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피크는 쳤구나라는 컨센선스가 형성이 되면 저는 반등을 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리고 시장이 수급이 좀 좋습니다 올해는. 

[앵커] 

수급이 좋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작년에 주식을 너무 많이 팔았어요.. 

[앵커] 

IPO 같은 기업공개를 많이 했다 그런 얘기예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한 3200조를 순매도를 했다고 합니다 작년에. 

[앵커] 

3200조를 순매도를 했다. 그럼 올해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저희가 외국계 리포트 자료를 보니깐요. 거기서 올해 만약 맨데이트.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요즘에 국민연금이 의무적으로 주식을 뭐 10% 사야 된다 이런 걸 다 종합해서 판단을 해보니까 올해는 뭐 3700조를 사야 된다 이런 리포트가 나온 적이 있어요. 

[앵커] 

3700조. 누가 3700조를 산다는 겁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전 세계 글로벌 투자자들이요. 기관투자 같은. 

[앵커] 

전 세계 글로벌 투자자들이 올해 사야 될 주식이 3700조?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예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추정이 된다? 그럼 파는 물량은? 파는 물량은 모르잖아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순매수 기준이라서 사야 될 건데. 

[앵커] 

순매수가 3700조란 얘기예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작년에 순매도가 3200 조니까 올해는 순매수가 3700조 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엄청나게 수급상황이 좋아지는 거네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그렇죠. 작년에 팔았던 걸 다시 사야 되는 그런 거죠. 작년에 그렇게 팔았으니까 주식이 대폭락을 한 거고, 올해는 만약. 물론 이렇게 맨데이트를 이행을 안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수급이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외국인들이 주식 많이 사고 있거든요. 실제로. 

[앵커] 

채워 넣는, 확실히 올해.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통계 같은데. 그러면 그동안에 뭐 2000년대 초반 가치주에 투자로 정말 명성을 날리셨는데. 늘 그러니까. 올해 그럼 가치주의 전망, 평가를 어떻게 하세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형세가 크게 바뀌고 있는 것 같고요. 과거 10년간은 디플레이션 저금리잖아요. 성장주에 굉장히 유리한 국면이고, 뭔가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한테는 좋습니다. 물가가 떨어지고 금리가 낮으니까 자금조달 금방 해서 공장을 쉽게 지었죠. 이제는 인플레이션 고금리시대가 와서 정말 공장 짓기 어렵고, 2년 전에 지은 공장을 똑같이 지으려면 뭐 거의 2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해야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현금이 많고 좋은 부지, 좋은 설비, 좋은 공장, 좋은 인력을 가지고 있는 소위 우량 가치주에 굉장히 유리한 형세가 오고 있다는 거고요. 지금 현재 시장자체는 좀 중구난방이에요. 뭐 테마주죠. 챗GPT, 배터리 뭐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갔다 하는데 어느 정도 이제 시장이 한 바퀴 돌고 나면 저는 하반기 정도부터는 좀 가치주에 굉장히 유리한 형세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짧게, 우리 시청자들이 다 아는 것 같아도 가치주 다시 한번 더 설명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가치주란 어떤 것을 가치주라고 그런 겁니까?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보통 이제 성장성이 낮고, 좀 굴뚝산업을 한다던지, 구경지에 속하는 기업이라던지 이런 거를 가치주라고 하는데 그거는 맞는 건 아니고요. 사실 내제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는 이 가치주라고 할 수 있는 거고요. 

[앵커] 

내제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는. 업종은 따로 구분은 없어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구분 없습니다. 성장성이 아주 높은데, 바이오가 됐든, IT기업이 됐든 간에 성장성이 엄청 높은데 지금은 낮게 평가되어 있는 기업이 이제 가치주라고 볼 수 있는 건데, 이거는 나중에 판명이 나기 때문에 투자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 이게 가치주인지 아닌지는 몇 년 지나 봐야 아는 거잖아요. 

[앵커] 

잘 알겠습니다. 수급상황이 굉장히 좋다는 말씀 좀 기억에 새겨야 할 것 같네요. 최근 시장 동향분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사회 의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