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노동시간 개편 이견’ 김인아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위원 중도사임

김지환 기자 2023. 3. 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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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8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장 개편 밑그림을 그린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위원 1명이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이견 때문에 위원직을 중도사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연구회와 연구회 운영을 지원한 고용노동부는 당시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김인아 한양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29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연구회 내부 논의 중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에 대한 총론, 각론 모두에 동의하기 어려워 지난해 11월 중순쯤 (위원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사임 의사 전달 뒤 연구회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도 빠져나왔다.

지난해 7월18일 발족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학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연구회 위원은 김 교수를 비롯해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권혁 부산대 교수, 김기선 충남대 교수, 김상호 경상대 교수, 박철성 한양대 교수, 송강직 동아대 교수, 엄상민 경희대 교수, 이상민 한양대 교수, 이정민 서울대 교수, 전윤구 경기대 교수,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 등 12명이었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지난해 12월12일 5개월가량의 논의 끝에 권고문을 발표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 권고문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 69시간 노동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의 기본 뼈대가 담겨 있다.

연구회와 노동부 모두 김 교수의 중도 사임을 알리지 않았다. 연구회 내부 이견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아 쉬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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