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역주행… 생활물가 올랐어도 PB상품 가격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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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물가가 오르는 경기침체 시국에서도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을 낮췄다.
가격이 낮아지면 구매가 늘어나기 때문에 PB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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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류망 갖춰 유통비 낮춘 덕
쿠팡이 물가가 오르는 경기침체 시국에서도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자체 브랜드(PB) 상품 가격을 낮췄다. 가격이 낮아지면 구매가 늘어나기 때문에 PB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29일 쿠팡 가격변동앱 '역대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 대비 올 2월 판매한 40개 가공식품 품목의 주요 PB 인기 상품을 분석한 결과 이들 상품들의 평균 가격은 1년 간 평균 0.5% 하락했다. 통계청에서 매달 소비자 물가를 산정하는 전체 가공식품 품목(73개) 가운데 쿠팡 PB 제품이 있는 40개 품목 인기 상품의 가격이 오히려 내려간 것이다. 여기엔 고추장·된장·참기름·식용유부터 우유·떡·빵·치즈·생수 등이 포함된다. 40개 PB 품목 대표 상품 가운데 1년새 가격이 하락했거나 물가상승률을 한참 밑돈 품목은 30여개 이상이었다. 같은 기간 해당 40개 품목의 통계청 기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1.77%다.
쿠팡 측은 저렴한 PB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망을 바탕으로 유통·물류 비용을 줄이면서 상품 가격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중소 제조사와 협업해 물건을 대규모로 직매입해 가성비 높은 대용량 묶음 상품을 확대했고 무료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촘촘한 쿠팡의 물류망과 로켓배송, 1800만명에 이르는 활성고객에 힘입어 중소 제조사 매출은 크게 뛰고 있다.
쿠팡의 PB 상품 '곰곰 두부' 제품을 만드는 충북 중소 제조사 '맑은 물에' 김승원 대표는 "쿠팡 입점 후 매출이 2019년 20억원에서 지난해 24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며 "다른 오프라인 유통사와 비교할 수 없는 판매량을 보인다"고 전했다. 쿠팡 PB제품을 만드는 업체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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