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화' 줄개봉···극장가 살아날까
11년 전 고교대회 명승부 그려
축구 소재 '드림'은 26일 개봉
나이키 성공 다룬 '에어'도 상영
'슬램덩크'는 아이맥스로 선봬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대흥행에 뒤이어 극장가에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찾아온다. 28일까지 4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슬램덩크의 뒤를 이어 침체에 빠진 극장가를 살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5일에는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 부부가 협업한 농구 소재의 영화 ‘리바운드’가 개봉한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농구부원이 단 6명 뿐이었던 부산중앙고등학교가 펼쳐 보인 8일 간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다룬다.
28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장 감독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한국 농구영화의 길을 걷는 것이 설렌다”며 “한국 젊은이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고, 이 작품을 보면서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구 경기 진행과 전술에 대한 고증도 잘 이뤄져 농구선수 하승진도 작품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은 초반부보다 중반과 후반부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박진감 넘치는 마지막 경기와 결말부의 연출이 하이라이트다.
리바운드는 한번 프로젝트가 취소됐었으나 게임회사 넥슨이 최초로 투자하며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도 각본에 참여했다. 안재홍이 강양현 코치, 이신영이 천기범, 정진운이 배규혁 역을 맡았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멀티플렉스 3사가 선정한 4월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영화계가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선 우리 같은 중급 영화가 단단히 허리를 받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실화의 주인공인 농구선수 천기범이 음주운전 문제로 급작스럽게 한국 농구계를 떠난 것이 작은 악재다.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은 배우 박서준·이지은과 2010년 홈리스 월드컵 출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 ‘드림’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박서준이 전직 축구선수이자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감독 윤홍대 역을, 이지은이 축구대표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송국 PD 이소민 역을 맡았다. 김종수·고창석·정승길·이현우 등의 배우들이 대표팀 선수를 맡았다. 다음달 26일 개봉 예정이다. 드림 역시 멀티플렉스 3사의 개봉 지원작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상징 ‘에어 조던’의 탄생기를 다룬 영화 ‘에어’도 다음달 5일 개봉한다. 벤 에플렉이 감독과 조연 필 나이트 역을, 맷 데이먼이 주연 소니 바카로 역을 맡았다. 소재는 마이클 조던이지만 조던은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고, 농구 장면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흥미있어할 만한 소재인 농구화를 다뤄 더욱 색다르다. 나이키의 성공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 영화 개봉의 신호탄을 끊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다음달 5일 아이맥스로 개봉한다. 개봉일에는 주제가 ‘제ZERO감’을 부른 밴드 10피트가 내한 라이브 이벤트도 개최한다. 아이맥스 개봉은 단 1주일 간만 진행되는데,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주요 아이맥스관은 모두 매진됐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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