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혜경 수행비서 채용’ 의혹 경찰 불송치에 ‘재수사’ 요청

‘법인카드 의혹’ 배아무개씨 채용 과정 등 재수사 요청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배아무개(46)씨가 2022년 8월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앞서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한 '수행비서 채용 의혹'을 재수사 할 것을 요청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24일 작년 12월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불송치한 바 있는 김씨 관련 '수행비서 채용 의혹'을 재수사할 것을 요청했다.

해당 의혹은 김씨가 전직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아무개씨를 자신의 수행비서로 뒀다는 의혹이 골자다. 국민의힘 측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전인 2021년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둬,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씨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이 대표 및 김씨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배씨가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과정, 주요 업무 등을 살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배씨의 채용 절차상 문제점이 없었고, 실제 공무원 업무 수행을 한 부분도 파악돼 배씨가 김씨의 수행비서라는 의혹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배씨는 2021년 8월2일 김씨가 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김씨를 제외한 3명의 식사비 7만8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현재 재판받는 상황이다. 대선 당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한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