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불명예 퇴진 위기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3.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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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엡스타인 연루에
JP모건 회장 해임 가능성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사진)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금융 거래에 연루돼 해임될 위기에 놓였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성범죄자이자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과 금융 거래를 한 JP모건의 결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곧 법원에 소환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정부와 성범죄 피해자는 JP모건이 엡스타인의 성범죄 행위를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엡스타인과 거래 관계를 유지해 그의 성범죄 행위를 도왔다며 해당 은행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재판에서는 다이먼 회장이 엡스타인과의 거래를 검토했는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던 중이었다. JP모건은 다이먼 회장이 엡스타인과의 거래를 검토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부인해왔다. 다이먼 회장은 2005년 말부터 JP모건 최고경영자(CEO)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다이먼 회장은 해임 위기에 몰렸다. CNBC는 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엡스타인과 JP모건 간 금융 거래로 다이먼 회장이 곧 퇴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당초 4월 해임될 예정이었으나 법원 출석 문제로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에 걸쳐 미성년자 수십 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7월 체포됐다. 같은 해 8월 뉴욕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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