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없고 미지근" 홍준표, 대놓고 김기현 저격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3. 3.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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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때는 그렇게 모질더니
김재원 어떻게 처리하나 보자"
귀국한 김재원 "무조건 잘못"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29일 SNS 글을 통해 "당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을 운영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며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그런 식의 당 운영은 더더욱 어려움만 초래한다"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저격했다.

홍 시장은 특히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중앙윤리위원회)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 번 지켜보자"며 김 대표에 대한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실언·망언의 당사자는 김재원 최고위원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내지르고 보는 것이 검사식 정치라면, 살피고 엿보는 정치는 판사식 정치"라며 "지금은 살피고 엿볼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언급 이면에는 김 최고위원과의 구원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인 두 사람은 홍 시장이 복당을 신청할 때마다 최고위원직을 맡았던 김 최고위원이 번번이 딴지를 걸었다. 두 사람은 대구시장 당내 경선에서도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논란이 악화 일로로 확산되자 김 최고위원은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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