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활성화] 3만원 숙박쿠폰, 10만원 휴가비…여행·휴가 지원에 600억원 쏜다

홍지상 2023. 3.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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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서 관광분야 대책 발표
필수 여행비 400억+휴가비 200억원 등 600억원 지원
지역축제 개선에도 힘쓰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모두 600억원 상당의 여행비·휴가비를 지원한다. 모두 100만명에 1인당 숙박비 3만원씩을, 19만명에 휴가비 10만원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9일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제 내수 활성화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문화 관광상품과 골목상권 및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박비 3만원권 할인권 100만장=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국내 여행 숙소 예약에 할인 쿠폰을 적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야놀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3만원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최대 10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온라인에서 테마파크·워터파크 등 유원시설을 예약하면 1만원 상당의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최대 18만명을 대상으로 18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캠핑장에서도 1만원어치 포인트를 지급한다. 1만4000명이 쓸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지까지 이동경비도 보조한다. 고속열차(KTX)·관광열차 운임은 최대 50%까지 내린다. 기차 자유여행 패스인 ‘내일로’ 패스와 지방행 항공권도 함께 할인한다. 

내일로패스를 1만원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지방공항 도착 항공권도 누리집으로 예약하면 최대 2만원을 절약 가능하다. 철도·항공 할인혜택에 들어가는 재정은 20억4000만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필수 여행비용 및 근로자 휴가비 지원 확대 방안’. 제공=문화체육관광부

◆근로자 19만명에 휴가비 10만원씩=앞서 필수여행비 할인에 소요되는 예산은 최대 400억원이다. 여기에 정부는 최대 200억원 가량의 휴가비도 쓴다. 

중소·중견  기업 근로자 등 19만명에게 국내 여행비 10만원씩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과 근로자가 각자 부담금을 내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 전용 온라인몰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이같은 지원에 최대 6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다. 

50여개에 달하는 메가 이벤트,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전국 130개 이상 지역축제도 테마별로 확대한다. 지역축제와 연계한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공공기관 시설 무료 개방도 늘린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부산시 발광다이오드(LED) 카약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 제공=부산시

◆지역축제 부활 신호탄 올린다=국내 여행객이 즐길 만한 여건을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한국관광 100선을 테마별로 분류해 지역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경주 불국사, 김해 가야테마파크, 부여 백제 유적지를 잇는 전통역사형 상품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먹거리 축제를 정리한 ‘전국 먹거리 축제지도’를 제작·배포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 

실질적인 여행 비용 부담도 줄인다.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여행 콘텐츠로 만들어 지역 유명축제와 연계한 농촌여행 상품을 최대 30% 할인해 운영한다. 

지역축제 접근성을 키우기 위해 연계 열차를 추가 편성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섬여행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드론쇼, 야간 수상레저, 문화재 야간개장 연계 프로그램 등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또한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등으로 해양산책길(마리나)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코리아 둘레길 활성화, 평화공연 페스타 등으로 다채로운 걷기 여행을 누릴 수 있는 콘텐츠를 확충한다.

올해 펼쳐지는 대규모 K-팝 콘서트·행사 일정.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다시 연다=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외국인 관광도 활성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월평균 144만명에서 올 1월 43만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정부는 한국 여행의 핵심 콘텐츠를 케이(K-)팝, K-푸드, K-의료로 꼽고 해당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채워 넣는다는 방침이다.

5~10월 전북·제주·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페스타2023’ ‘드림콘서트’ 등 대규모 K-팝 콘서트·행사를 연다.

K-팝 뮤직비디오, 인기 드라마 촬영지 등 관심을 끌 만한 한류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연중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식품기업과 연계해 K-푸드를 내세운다. 

‘K-푸드데이’를 운영하고 릴레이 K-푸드 행사를 개최해 한식 소비 분위기를 주도한다. 

지역 먹거리 골목과 지역별 세계 음식축제를 연계해 내·외국민을 대상으로 한식관광을 활성화하고 전통주 시음 등 체험프로그램도 추가 설치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29일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의료와 관광을 통합하는 ‘K-의료관광’도 추진한다. 지역별 중점 진료분야와 주요 고객국가를 이어주는 ‘맞춤형 의료관광 패키지’를 마련하고 공항 시설료도 감면한다.

교통·숙박·관광 중심 정보를 제공하는 문체부 누리집과 의료 중심인 보건복지부 누리집을 ‘원클릭’ 연결해 정보 접근성도 높인다. 

특히 4월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7일)을 겨냥해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중국 노동절(4월29일~5월3일) 계기로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 수요를 끌어올린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관광은 대한민국 내수와 수출 활성화의 특급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체 불가능한 관광의 무기 ‘K-컬처’를 탑재해 관광 회복의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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