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명’ 투약분 마약 밀수 22명 적발…“해외 판매책 추적”
[앵커]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로 밀수한 불법 체류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했습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30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7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아파트 주차장.
한 여성이 대형 종이 상자를 들고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갑니다.
상자에는 '야바'라고 불리는 합성 마약 3만 6천 정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같은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외국인 등 22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동남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1년 동안 충북 지역 산업단지의 제조 업체 등에 취업한 뒤,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밀수해왔습니다.
해외 판매책과 온라인 메신저로 소통하며 차 봉지나 종이 상자에 숨겨 국제우편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상준/청주지방검찰청 형사3부 검사 : "국내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연락을 전혀 하지 않고 해외에 있는 사람(판매책)과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점조직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까."]
검찰은 이들의 주거지와 인천 세관 등에서 잠복 수사를 통해 필로폰 등 7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3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검찰은 태국 국적의 31살 A 씨 등 1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나머지 2명을 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로 도주한 내국인 35살 B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정원, 외국 수사기관들과 공조해 나머지 해외 마약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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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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