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 한달 앞두고,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외교·국정운영에 부담 안 되길”

곽선미 기자 2023. 3.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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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자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등 중요 외교 일정이 산적한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의 잇따른 인사 조치에 이어 국가안보실장까지 전격 사퇴한 것이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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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생각에 잠겨있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자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등 중요 외교 일정이 산적한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의 잇따른 인사 조치에 이어 국가안보실장까지 전격 사퇴한 것이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이후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음달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데 이어,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김 실장까지 이날 직을 내려놓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상외교 최고 이벤트로 꼽히는 국빈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보고 누락 등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와 맞물린 인사조치 성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실장은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과외 교사’로 불렸다. 윤 대통령의 대광초 동창으로 50년 지기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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