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명당 499만원 `산림혜택` 받아…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 `감소세`

이준기 2023. 3. 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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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고 잘 가꿔온 울창한 산림 덕분에 국민 1인당 연간 499만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매년 입목지와 입목 생장량 감소의 영향으로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은 줄어들고 있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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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2020년 산림공익기능 259조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이 가장 많은 비중
산림면적 감소세 완화 및 기능별 숲가꾸기 필요
2020년 산림공익기능 평가결과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0년 산림공익기능 평가'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나무를 심고 잘 가꿔온 울창한 산림 덕분에 국민 1인당 연간 499만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매년 입목지와 입목 생장량 감소의 영향으로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은 줄어들고 있어 우려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를 평가한 결과, 2020년 기준 259조원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8년 기준 평가액 221조원에서 38조원(16.9%) 증가한 규모로, 2020년 국내총생산(GDP) 1941조원의 13.3%, 농림어업총생산(34조3000억원)의 8.1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산림 공익기능은 12개 기능으로 평가됐는데,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이 97조6000억원(37.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산림경관제공 기능(97조6000억원, 12.3%), 산림휴양기능(28조4000억원, 11.0%), 토사유출방지 기능(26조1000억원, 10.1%), 산림정수기능(15조2000억원, 5.9%)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산림휴양기능과 산림치유기능의 평가액은 상승한 반면 수원함양기능과 대기질 개선기능, 열섬 완화기능의 평가액은 2018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다만 입목지와 입목 생장량 감소가 산림의 공익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지난 2년 간 약 3만6000㏊의 입목지가 감소했는데, 산지를 농지나 대지와 같이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산지 전용 면적이 약 1만5000㏊를 차지했다. 입목지 감소 중 산지 전용은 장기적으로 산림의 공익기능 감소에 영향을 미쳤고, 수확 벌채지와 피해목 벌채지는 의무조림을 통해 다시 입목지로 전환되는 측면에서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일시적이라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특히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은 2018∼2020년 사이에 나무에 포함된 총 탄소저장량은 증가했지만, 매년 새롭게 증가흔 탄소량인 순흡수량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6149만톤을 정점으로 2018년 4560만톤, 2020년 4052만톤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 감소는 산소 생산기능과 평가액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산림의 공익기능을 증진하려면 산림면적 감소 추세를 완화하고, 기능별 숲가꾸기를 적기에 추진해야 한다"며 "최근 산불로 인한 산림자원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장기적으로 경제림을 대상으로 산림순환경영을 실행해 매년 자라나는 나무부피(순임목축적)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60년 이후 약 12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잘 가꾸어 산림 전체 나무부피가 14배 증가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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