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재개장 목표’ 사직구장 재건축…향후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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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 재건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시는 28일 롯데 구단 관계자와 시 관계자, 시의원 등이 참석한 '사직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직구장 재건축 청사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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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8일 롯데 구단 관계자와 시 관계자, 시의원 등이 참석한 ‘사직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직구장 재건축 청사진을 발표했다. 선거철 단골 공약에만 그치거나 민간 차원의 비공식 절차를 진행하다가 멈춘 과거와 달리 부산시 차원에서 공식 용역 절차를 처음 거쳤다는 점에서 진일보는 분명하다.
사직구장은 개방형으로 재건축된다. 주요 내용에는 좌석수를 기존 2만3646석에서 2만1000석으로 줄이는 대신 관중 편의를 위해 좌석 크기는 46.5㎝에서 50㎝로 키우고, 백스톱과 관중석 거리를 20m에서 15m로 줄여 현장감을 높이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돔 형태로 재건축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지만, 부산시는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성과 운영성 등을 고려해 개방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1년 정도의 용역기간을 거쳐 운영, 효율성 측면 등을 고려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사직구장은 1985년 지어진 오래된 야구장이다. 부산야구를 상징하는 곳이지만, 오랜 세월 노후화가 진행돼 불편사항이 많았다. 바퀴벌레가 들끓거나 여름 장마철이면 비가 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부산시는 “선수와 시민의 불편, 유지보수비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재건축 요구가 계속돼왔다. 이에 롯데 구단과 사직구장 재건축 업무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본격적 재건축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향후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들이 마무리되면 사직구장 재건축의 건설 계획 등도 좀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 뒤에는 부산시의 국제현상공모를 통한 기본계획 설계가 진행될 예정인데, 과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창원NC파크, 최근 건립 행사를 마친 대전 신구장 등의 선례들과 같은 절차를 밟고 있어 사직구장 재건축을 향한 전망도 긍정적 분위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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