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커피도 더는 못 버텨”…최대 500원씩 도미노 가격인상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다음달 11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제품 가격을 100~500원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2700원에서 2900원으로, 바닐라라떼와 헤이즐넛라떼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각각 7.4%, 10% 조정된다. 스무디 4종은 3500원에서 3800원, 프라페 4종은 3900원에서 4000원이 된다.
커피 외에 마카롱, 쿠키, 케이크, 와플 등 디저트 가격도 오른다. 마카롱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쿠키 3종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씩 인상된다.
기존에 판매하던 타트체리 에이드, 바나나 밀크쉐이크, 베리베리 밀크쉐이크 등은 단종된다. 신규 메뉴로는 망고라떼, 블루베리 라떼, 캔디소다 밀크쉐이크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컴포즈커피 측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여파로 지속적인 원부자재가 상승,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누적된 부담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판매가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판매가 인상 책정 시 원자재 인상률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빽다방은 지난 23일부터 음료 14종과 디저트 3종 가격을 200~500원 인상했다. 빽다방 역시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비용을 감내했지만, 주요 식자재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가파른 상승으로 가맹점과 본사의 어려움이 가중돼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매머드커피랩의 매머드익스프레스도 지난 1월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일부 음료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는 기존 900원에서 1200원으로, 미디움 사이즈는 1400원에서 1600원이 됐다.
올해 들어 커피뿐 아니라 빵·과자·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올라 먹거리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남양유업은 다음달부터 두유 7종 출고가를 평균 4.7% 올릴 예정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달 만두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올렸고,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등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품목별로 보면 치즈 34.9%, 식용유 28.9%, 밀가루 22.3%, 빵 17.7%, 커피 15.6%, 스낵 과자 14.2%, 아이스크림 13.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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