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박지원 “민노총 압수수색에서 정보요원 얼굴 공개…세계적 코미디”

KBS 입력 2023. 3.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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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문제, 강대강이 아니라 외교적 해법 필요- 과거 국정원, 간첩 잡기 위해 순기능 있었지만 역기능도 있었어- 국가보안법, 분단국가에서 필요독소 조항은 개정해야- 1년 사이에 그렇게 많은 간첩 준동했는지 합리적 의심- 국정원 정보요원 얼굴 공개세계 정보 사상 이런 바보짓은 대한민국뿐- 檢, 대공수사 공소 유지나 잘했으면수사에는 빠져야- 정부, 일본 문제로 계속 과거 탓하려면 고종황제한테 따져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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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문제, 강대강이 아니라 외교적 해법 필요
- 과거 국정원, 간첩 잡기 위해 순기능 있었지만 역기능도 있었어
- 국가보안법, 분단국가에서 필요…독소 조항은 개정해야
- 1년 사이에 그렇게 많은 간첩 준동했는지 합리적 의심
- 국정원 정보요원 얼굴 공개…세계 정보 사상 이런 바보짓은 대한민국뿐
- 檢, 대공수사 공소 유지나 잘했으면…수사에는 빠져야
- 정부, 일본 문제로 계속 과거 탓하려면 고종황제한테 따져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3월 29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준일 수석에디터 (뉴스톱)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김준일 :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2024년부터 경찰에 이관됩니다. 그런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민주노총 국가보안 위반 혐의 수사를 거론하며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는 잘못됐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관련해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김준일 :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 박지원 : 제가 봉천동 ㅇㅇ치과에서 치과 수술을 받고 앞에 벚꽃이 굉장히 봉천동 길거리에 좋더라고요.

▷ 김준일 : 여의도도 지금 많이 폈습니다.

▶ 박지원 : 많이 폈죠. 그런데 거기도 굉장히 아름다워요. 거기서 ㅇㅇ순대국에서 지금 점심 먹고 왔습니다. 맛있어요.

▷ 김준일 : 디테일하게.

▶ 박지원 : 한남동 ㅇㅇ통닭도 맛있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 김준일 : 지금 밥도 못 먹고 진행하는 저를 염장 지르시는 건가요.

▶ 박지원 : 먹고살자고 하는 일에 봉천동 ㅇㅇ순대국도 한번 가보시고 한남동 통닭, ㅇㅇ통닭도 한번 가보세요. 맛있어요.

▷ 김준일 : 알겠습니다.

▶ 박지원 : 지금 대공수사권 이것도 물론 문제가 있지만 지금 북한에서 드디어 핵탄두가 소형화됐습니다.

▷ 김준일 : 그러니까요.

▶ 박지원 : 직경 50cm. 북한의 핵이 소형 경량화됐다고 하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미국까지 다탄두로 몇 개를 실을 수도 있고 또 지금 남북 관계가 긴장되니까 사실 북한에서는 우리 한국에 핵을 발사할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경제와 외교, 대북 문제를 고민하셔야지, 진짜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제가 국회에 있을 때부터 오래전부터 북한의 핵이 소형 경량화, 즉 작아지고 가벼워지면 큰일 난다 했는데 그게 드디어 김정은이 이렇게 보여줬더라고요. 물론 한미 정보당국에서 아직까지 평가는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미국 보세요. 그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서 우리는 당신들 침략하지 않는다.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 테이블로 나와라. 그러나 이제는 군비는 강화하겠다 하는데 우리는 뭐예요? 도대체. 강대강으로 저렇게 전쟁 불사하겠다고 원점 타격하겠다 하면 핵을 가진 북한을 우리가 공격할 수 있어요? 다 죽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를 잘해서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문제를 해결해서 경제를 살리느냐 이것과 함께 가장 중요한 대북 문제에 대해서 강대강으로 꼭 나가야 되느냐. 왜 미국은 침략하지 않겠다,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 테이블로나 와라.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대통령만 그렇게 강대강으로 가서 과연 어떻게 될지 이걸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준일 : 알겠습니다. 역시 정치 9단이고 오랫동안 현실 정치에서 계셨던 분이고 국정원장도 하셨으니까 여러 외교 문제 그리고 대북 문제에 있어서 신중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움직이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박지원 :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럴 때가 아닙니다.

▷ 김준일 : 알겠습니다. 먼저 여쭤보려는 거 여쭤보고 다시 뒤에 조금 더 여쭤보겠습니다.

▶ 박지원 : 그렇죠.

▷ 김준일 : 먼저 대공수사권 얘기 좀 여쭤볼게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간첩 잡는 거 이렇게 사람들이 이해를 하고 있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인 시절인 2020년에 국정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당시에 그때 국정원의.

▶ 박지원 : 제가 국정원장이었습니다.

▷ 김준일 : 국정원장이셨고.

▶ 박지원 : 제가 국정원장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맡아 달라라고 했을 때 바로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맞춰줘라. 그 개혁의 내용이 국내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하지 말고 국내 정보는 하지 말고 정치 개입하지 마라. 그리고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해라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김대중 대통령이 60년간 국정원으로부터 목숨까지 위협받던 그것을 개혁해야겠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 및 검찰, 경찰 3대 권력 기관을 개혁하는 데 제가 일익을 담당하겠다 해서 완전히 개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때도 얘기했어요. 과거 국정원장은 날아가는 새도 떨쳤는데 개혁한 후의 국정원장은 제가 지나가도 새도 안 날아가더라. 지금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국정원이 지금 현재 국내 정부도 여러 가지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건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 김준일 : 그런데 제가 조금 다른 분들의 반론을 담아서 여쭤보면 아니, 국정원이 제일 잘하던 게 간첩 잡는 건데 왜 이거를 굳이 경찰로 옮겨야 되느냐, 국정원 계속 간첩 잡게 하면 안 되냐 이런 얘기들도 분명 있었거든요.

▶ 박지원 : 그렇습니다. 국정원이 간첩 잡는 데 역할을 했지만 그 간첩 잡는 대공수사국에서 많은 인사들을, 즉 인혁당 같은 경우 고문을 해서 사형을 시키고 많은 잘못이 있었습니다.

▷ 김준일 : 그러니까 실제 간첩도 잡았지만 간첩 혐의가 없는 사람도 용공 조작으로 해서.

▶ 박지원 : 엄청나게 했죠. 그렇기 때문에 순기능도 있었지만 역기능도 있었다. 지금 현재도 사법부에서 그렇게 억울하게 고초를 겪은 분들한테 무죄 판결을 하고 있고 국가에서 배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당시 수사권 이관하는 데도 대표적으로 이종찬 전 국정원장 같은 분은 저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 국정원이 제일 잘하는 일이 간첩 잡는 일인데 해야 된다. 저도 수긍합니다. 많은 보수 인사들이 반대했지만 그것을 3년의 유예를 두고 국정원과 경찰이 합동 수사를 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런 국정원의 흑역사를 정리하고 지금 현재 마약이나 보이스피싱이나 산업 스파이나 전부 국정원에서 합니다. 해가지고 기소 단계에서 검찰이나 경찰로 넘겨가지고 하는 거예요. 지금 왜 문재인 정부에는 간첩이 없었느냐. 이것은 지금은요. 북한이 과거처럼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간첩을 밀입하지 않습니다. 돈이 없어요. 와서 공작금을 가지고 거점 확보를 해야 되는데 안 하고.

▷ 김준일 : 남파 공작원은 없지만 우리 자생적인 간첩 혐의를 가진 분들이 이렇게 전국으로 해서 그런 분들은 있잖아요.

▶ 박지원 :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은 사이버, 암호 이런 걸로 연락을 하거든요. 그걸 국정원에서 가장 잘 잡는 겁니다. 그리고 중국이나 캄보디아나 라오스 이런 데서 접선을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때는 코로나 때문에. 우리나라도 해외여행을 못 했지만 북한이 3년간 국경을 봉쇄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아무도 못 나왔어요. 그러나 제가 국정원장을 하면서 충북동지회나 경기도 두 간첩을 고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검찰 수사를 했습니다. 재판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분들도 전부 지금 공판, 나와서 재판받고 있는 거예요. 그만큼 철저한 증거를 수집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애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부 대공수사권을 국정원에 남기자 하는 말씀도 옳고 또 경찰로 이관해서 국정원, 경찰이 합동 수사를 하자 하는 게 저는 더 옳다고 생각해서 제가 국정원장을 하고 3년 유예를 해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니까 제가 경찰청장하고 담당 국장들을 전부 국정원으로 초청해서 내일부터 대공수사는 경찰이 사수, 국정원이 조수가 돼서 합동 수사를 한다. 그래서 모든 기법을 다 전달시켜라. 그 대신 인권은 존중해야 된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경찰의 그런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에 국정원에서 다 해라. 앞으로도 산업 스파이, 보이스피싱, 마약 우리가 다 하고 있지 않냐. 그래서 해라. 저는 그 시스템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준일 :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3년의 유예 기간이 끝나고 내년부터는 경찰로 넘어가야 되는데.

▶ 박지원 : 그렇죠. 내년 1월 1일이죠.

▷ 김준일 : 이거를 바꾸려면 사실 법 개정 사안이잖아요.

▶ 박지원 : 법 개정해야죠.

▷ 김준일 : 그러니까 이거는 민주당이 협조를 안 하면 안 되는 건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어쨌든 대공수사권 이전은 잘못됐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이걸 어떻게 바꾸겠다라는 말씀은 또 안 하세요.

▶ 박지원 :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그래요. 그리고 그러한 인권 침해 행위가 인혁당 사건이라든지 재일교포 간첩 사건이라든지 진도 간첩 사건이라든지 엄청나게 많잖아요. 이러한 기억을 아직도 하고 있고 그분들이 많이 돌아가시기도 했지만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데 과연 그러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있지만 어떻게 됐든 저는 간첩은 제가 국정원장을 하는데요. '국가보안법 유지해야 된다, 분단국가에서.'라고 했더니 굉장히 레디컬한 그런 극좌주의들이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6.15 남북 정상회담 특사를 한 박지원 국정원장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제가 기자 간담회를 가졌어요. 분단국가에서는 있어야 된다. 그러나 독소 조항은 개정하자.

▷ 김준일 : 그러니까 폐지론이 아니라 개정론 쪽에 힘을 실으신 거죠?

▶ 박지원 : 그렇죠.

▷ 김준일 : 알겠습니다. 최근에 민주노총과 관련해서 간첩 사건이 굉장히 많이 있잖아요. 제주 쪽에도 있고 창원 쪽에도 있고. 그런데 아까 전에도 좀 말씀하시긴 했는데 문재인 정부 때는 잘 안 나오다가 왜 이렇게 갑자기 윤석열 정부 때 간첩들이 많이 잡히고 있느냐. 이게 국정원의 무력 시위냐. 우리가 제일 간첩 잘 잡아. 그리고 경찰에 넘기면 안 돼 그래서 이렇게 하는 거냐 아니면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간첩을 거의 방치하다가 이제서 막 잡히기 시작한 거냐 서로 해석을 유리한 대로 막 하고 있는데 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그러한 것을 정치적으로 보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저는 민노총의 간첩 사건에 대해서 제가 전직 국정원장으로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의심스러운 게 이제 불과 코로나 프리 자유를 얻게 된 게, 해외여행 자유를 얻게 된 게 10개월도 안 됐잖아요.

▷ 김준일 : 반년에서 1년 정도 됐죠.

▶ 박지원 : 그런데 이 사이에 그렇게 많은 간첩들이 준동했는가. 아직도 북한은 여행을 억제시키고 있어요. 그런데 그러한 수사를 그러면 문재인 정부, 박지원 국정원장 때 했느냐 안 했느냐라고 하는 것은 답변을 하면 국정원법 위반입니다.

▷ 김준일 : 국정원법 위반인가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대공수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철저히 하고 있지만 그러한 것은 절대 발표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사이에 그렇게 많은 간첩들이 준동했는가 하는 데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고요. 저는 국정원이 또 민노총을 압수수색을 하더라도 세계 정보기관이 원장이나 차장, 기조실장, 정무직 이외에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 김준일 : 원래는 안 하죠.

▶ 박지원 : 원래는 안 하는 게 아니라 절대 안 하는 거예요. 미국 CIA가, 영국, 이스라엘 다 안 합니다.

▷ 김준일 : 정보요원들 얼굴 공개하면 더 이상 가치가 없어져버리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국정감사 때도 국회에 가서도 원장과 차장, 기조실장이 있는 곳만 사진을 찍고 다음에 질의응답 할 때는 비공개니까 실국장들이 배석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나는 민노총 압수수색을 하면서 국정원 직원들이 점퍼 뒤에다 국가정보원. 이건 세계적 코미디를 연출했다.

▷ 김준일 : 코미디다?

▶ 박지원 : 코미디죠. 세계 정보 사상 이런 바보짓을 한 것은 대한민국 국정원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좀 과잉하지 마라 저는 그렇게 봐요.

▷ 김준일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은 특히 노동계하고 갈등이 있으면서 민주노총에 대해서 여러 압박도 하고 있는데 민주노총 한국의 좌파 세력, 노동계 세력이 북한하고 내통하고 있다 이렇게 조금 보는 것 같아요.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원장님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그 자초지종을 모릅니다. 또 제가 국정원장을 했을 당시 보고받은 내용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김준일 : 알겠습니다.

▶ 박지원 : 그러나 갑자기 저렇게 많은 간첩이 활개를 쳤을까. 저는 그건 의심합니다.

▷ 김준일 :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그럼 정리를 하고 이것만 짧게 여쭤보고 다음 이슈로 넘어갈게요. 아까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그래서 국정원과 경찰이 조금 아직은 협력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경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단장을 맡는 검경과의 안보수사협의체가 국정원 본원이 있는 내곡동에 사무실을 마련해 지금 활동을 개시했다라고 하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법 위반인가요, 이게?

▶ 박지원 : 검경수사협의체는 제가 있을 때는 안 했고요. 국정원, 경찰 합동수사를 하기 위해서 국정원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던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경찰들이 열심히 했어요, 잘했어요. 굉장히 빨리 습득을 하더라고요. 그러나 경찰은 자꾸 보직을 옮기잖아요. 그래서 대공수사 업무는 오랫동안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것도 법과 제도로 고쳐라. 그래서 아마 고쳐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 김준일 : 국가수사본부의 보안국으로 이전을 했잖아요, 그게.

▶ 박지원 : 경찰의?

▷ 김준일 : 경찰의.

▶ 박지원 : 그런데 검찰이 거기에 개입된 것은 저는 모르겠어요. 왜 했는지.

▷ 김준일 : 검찰이 왜 들어가냐.

▶ 박지원 : 어차피 수사를 국정원과 경찰이 합동 수사를 하더라도 기소 단계에서는 검찰로 넘어갑니다. 그러면 지금 몇 년 된 충북동지회 두 건, 문재인 정부, 제가 국정원장 할 때 고발한 그 재판은 다 나와 있더라고요. 검찰은 자기들이 잘 보고를 받고 검토를 해서 기소를 했으면 공소 유지를 잘하는 게 필요한데 지금 저는 이렇게 어렵게 잡은 간첩 혐의자들을 죄가 없어서 풀어주는지 어쩌는지 모르지만 재판도 안 끝나고 저렇게 있는 거 보면 그걸 좀 검찰은 잘했으면 좋겠다.

▷ 김준일 : 공소 유지나 잘해라?

▶ 박지원 : 잘해라.

▷ 김준일 : 알겠습니다. 검찰 낄 때 껴라 이 정도로 저는.

▶ 박지원 : 낄끼빠빠지.

▷ 김준일 : 낄끼빠빠.

▶ 박지원 :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야지.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은, 지휘는 하겠죠. 그렇지만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 김준일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검찰이 간첩 수사를 하는 거는 부적절하다. 공소 유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KBS1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정치 현안 질문드려야 됩니다. 정치 9단 얘기를 꼭 들어야 돼요. 최근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이거에 대해서 잘한 일이라고 하셨어요.

▶ 박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1년간 인사가 만사인데 인사가 망사를 만들어놓은 거예요.

▷ 김준일 : 망사였다?

▶ 박지원 : 완전히 인사 망쳤잖아요. 그리고 특히 검찰공화국을 만들었는데 정순신 검찰 출신 국수본 본부장을 임명했다가 엄청난 역풍을 맞았잖아요. 학폭.

▷ 김준일 : 그렇죠.

▶ 박지원 : 저도 더글로리를 보고 했습니다마는.

▷ 김준일 : 보셨어요, 더글로리?

▶ 박지원 : 봐야죠. 일타 스캔들, 카지노.

▷ 김준일 : 다 보시는군요.

▶ 박지원 : 다 봐야죠.

▷ 김준일 : OTT 이렇게 많이 보세요?

▶ 박지원 : 아니, 젊은 사람들하고 대화하기 위해서 다 저도 공부해야죠. 그런데 어떻게 됐든 학폭의 문제점을 다시 리마인드, 환기시킨 거는 공로가 있겠죠. 그렇지만 임명을 철회했단 말이에요. 그래가지고도 계속 국수본 경찰 간부를 검찰에서 데리고 오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들려오더니 우종수 오늘 취임하신 것 같은데요. 경찰 경기남부청장을 임명해서 또 그분이 행시 출신으로.

▷ 김준일 : 행시 출신이죠.

▶ 박지원 : 경찰 내부에서도 평가가 좋더라고요, 평이. 그런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 그런 인사를 최초로 했기 때문에 박지원이가 칭찬한 것은 굉장히 큰 뉴스입니다.

▷ 김준일 : 큰 뉴스죠.

▶ 박지원 : 잘했다 이거죠. 잘한 건 잘했다고 해요.

▷ 김준일 : 잘한 건 잘했다.

▶ 박지원 :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한 게 국수본 경찰 출신 국수본부장을 임명하신 거.

▷ 김준일 : 우종수

▶ 박지원 : 우종수. 그리고 두 번째로 노동, 교육, 연금 개혁에 화두를 던진 거.

▷ 김준일 : 화두를 던진 거.

▶ 박지원 : 그리고 좀 재밌게 말씀드리자면 우리 국민들 나이를 1~2살 내려준 거. 그 외에는 다 엉망 아니에요.

▷ 김준일 : 저도 한 2살 정도 내려가서 굉장히 기쁩니다, 지금.

▶ 박지원 : 저도 그렇습니다.

▷ 김준일 : 칭송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박지원 : 저 윤석열 대통령 진짜 고마우신 분이에요.

▷ 김준일 : 그렇군요. 그런데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이력이 굉장히 독특한 게 눈에 띄는 경찰 행시 특채잖아요. 그런데 과거에 국정원에서 행시 붙은 뒤에 3년 2개월을 국정원에서 근무를 했더라고요.

▶ 박지원 : 저는 그거 모르겠어요. 경찰이고 검사고 국정원에 파견 나와 있는 인원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있었는지 행시에 합격해 가지고 먼저 국정원에서 근무하다가 경찰로 옮겼는지는.

▷ 김준일 : 행시 특채 그렇게 됐어요.

▶ 박지원 : 그럼 잘했네요. 국정원 직원들이 진짜 질이, 퀄리티가 최고입니다. 그래도 애국심이 있고 굉장히 사명 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 출신이라면 믿어도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준일 : 국정원하고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까.

▶ 박지원 : 좋죠.

▷ 김준일 : 그런 부분은 기대해 볼 수가 있겠네요. 외교 안보 얘기 아까 전에 처음에도 말씀하셨지만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최근에 외교 안보 라인, 대통령실의 지금 비서관들이 외교비서관, 의전비서관 줄줄이 사퇴하고 있습니다. 이거 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불안하다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 박지원 : 외교 안보 라인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때 저렇게 흔들리고 있다고 하는 것은 김성한 안보실장을 갈아줘야 됩니다.

▷ 김준일 : 김성한 안보실장 갈아야 된다고요?

▶ 박지원 : 그렇죠. 기왕 나왔기 때문에 저는 갈아줘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보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중시하던.

▷ 김준일 : 잠시만요.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있는데.

▶ 박지원 : 제 말씀 들어보세요. 그렇게 중시하던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비서관을, 한미 정상회담 4월 한 달밖에 안 남았잖아요. 국빈 방문할 건데 외교비서관을 해임했어요. 그런데 언론에 김성한 안보실장을 해임한다라고 했어요. 이미 상실을 했어요. 그렇다면 지금 앞으로 줄줄이 미국 국빈 방문해서 한미 정상회담, 5월 달에 G7 초청되어서 또 회담 또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대북 문제가 이렇게 소형화해서 굉장히 백척간두인데 저렇게 흔들어댔으면 안 되는 거죠. 저는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도 이 중차대한 때 바꾼 것도 나는 김성한 안보실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가서 NSC, 미국 NSC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하겠어요? 차라리 다 바꾼다고 하면 새 팀으로 가서 외교 안보 강화를 해나가는 것이 좋지. 저는 자격 상실했다고 봅니다. 이만큼 관리를 잘못했다고 하면 그건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 김준일 : 그러니까 외교 안보 라인을 아예 새로 짜야 된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지금까지 잘한 것도 없잖아요. 그리고 사실상 밖에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김성한 안보실장이나 박진 장관을 김태효 대통령실 NSC 1차장이 완전히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흔들린다는 거예요.

▷ 김준일 : 김태효 1차장하고의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NSC 보좌관이 김성한 우리 안보 실장을 만났을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개편해서 같이 가는 것도 좋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준일 : 그렇군요. 지금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일본이 어제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 발표도 하고 그랬는데 많이 비판을 하신 거는 제가 알고 있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어떤 식으로 이쪽에, 대일본 외교 그리고 앞으로 있을 한미 정상회담, 대미국 외교는 좀 어떤 식으로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일본이 저렇게 배신해서 저런 청구서를 낼 것을 몰랐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 김준일 : 자질이 문제가 된다?

▶ 박지원 : 그렇죠. 외교안보실에서, 외교부에서 몰랐다고 하면 진짜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일본은 늘 그러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실에서, 외교부에서 우리 정부 발표를 믿어라. 우리 언론을 못 믿고 일본 언론 믿냐. 그렇지만 상대가 NHK예요. 영국의 BBC와 함께 가장 신뢰받는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윤석열, 기시다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끝났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했을 때 묵묵부답이라고 했잖아요. 이제 코너에 몰리니까 우리 정부에서 위안부 문제는 나왔는데 '독도는 우리 땅이다'는 없었다.

▷ 김준일 : 공식 의제는 아니었다 이런 얘기도 하기도 했고.

▶ 박지원 : 아니, 공식 의제만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기습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그런 얘기를 했으면 왜 윤석열 대통령은 거기서 묵묵부답해야 됩니까? 그걸 믿으라고 하는데 믿고 싶어요. 그렇지만 이런 청구서가 날아온다. 그리고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문제는 문재인 정부 때부터 준비가 됐던 거다 이렇게 또 문재인 정부한테 하더라고요. 그러면 고종 황제한테 쫓아가서 왜 일본한테.

▷ 김준일 : 고종 황제요?

▶ 박지원 : 그렇죠. 왜 일본한테, 이걸 따져야 되는 거예요.

▷ 김준일 : 옛날 탓 좀 하지 마라 그런 말씀이시죠?

▶ 박지원 : 하지 말아야죠. 그러니까 지금 보십시오. 언젠가는 저는 반드시 일본은 위안부 문제는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말했고 독도도 일본 땅이라고 말했다. 그때 아무 소리 안 하더라. 사실상 인정 아니냐 하는 것으로 우리한테 청구서를 낼 거예요. 이게 말이 안 되는 짓 아니에요. 이렇게 뒤통수 맞아가지고 내 결단이다? 그게 말씀이 됩니까?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몰라도 저렇게 모르는가. 나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굉장히 의심스럽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 김준일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짧게, 진짜 짧게 여쭤볼게요. 그러면 앞으로 일본과의 외교 관계는 할 말은 하는 그런 걸로 가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나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는 높이 사야 돼요. 한일 관계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좋아요. 저도 저희 아버님이 독립지사지만 한일 관계 해결하자고 계속 뛰어다닌 사람이에요. 김대중 오부치 선언에도 내가 참여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 때 국정원장으로 두 번 사실상 특사로 스가 총리하고도 이 문제를 얘기했어요. 그렇지만 이제 엎질러진 물이지만 이제라도.

▷ 김준일 : 앞으로라도.

▶ 박지원 : 잘해야 된다.

▷ 김준일 : 잘해야 된다.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본 기시다 총리가 다시 한 번 진짜 반성한다, 사과한다 이런 얘기는 일본 총리가 김대중 오부치 선언 얘기도 안 했잖아요.

▷ 김준일 : 88년 한일.

▶ 박지원 : 이런 애매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저렇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깜짝 놀라게 양보를 해줬으면 당신도 우리에게 깜짝 놀라게 무언가는 사과를 해야 된다. 그리고 원천적으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얘기를 해야지, 독도가 일본 땅입니까?

▷ 김준일 : 일본 땅이라고 얘기를 한 건 아니고요. 알겠습니다.

▶ 박지원 : 아니, 그렇게 했다고 NHK에서 보도했잖아요.

▷ 김준일 : 그러니까 침묵으로 있었다는 걸로.

▶ 박지원 : 침묵한다는 것이 인정하는 거예요.

▷ 김준일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 박지원 : 일본이 그렇게 나와요.

▷ 김준일 : 알겠습니다. KBS1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견 감사합니다, 원장님.

▶ 박지원 :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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