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KT 주총서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가닥…"리스크 관리 실패"

신건웅 기자 2023. 3.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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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 주요 주주인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이번주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 사외이사 중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재선임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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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의견 반영 안 돼…차기 대표 선임 잡음 책임도"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KT(030200) 주요 주주인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이번주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잇따라 물러나는 등 대표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외이사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31일 KT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반대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KT 지분 7.79%(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0.12%)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번 KT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현 사외이사 중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재선임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처리한다.

현대차가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입장을 굳히면서 의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현대차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더욱 요구되는 소유분산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사 선임 등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대주주 의견이 반영돼야 하는데 이번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그러한 절차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기 대표이사 선임 논란 및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 훼손 논란에 있어 현 사외이사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후보였던 구현모 현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어 대표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마저 사의를 표명하는 등 잡음을 겪었다. 결국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의 대행체제로,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외이사들도 사의를 밝혔다. 김대유(DB생명 사외이사)·유희열(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사외이사가 자진해서 사임했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해당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재판 중인 구현모 대표를 해임하지 않는 등 지배구조 감독 및 리스크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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