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앞둔 문재인, 한강 책 꺼냈다…“이념, 상처 헤집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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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제주 4·3 추념일을 앞두고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4·3을 앞두고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면서 "가슴 속에 오래오래 묻어뒀다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다"고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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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언급하며 추모 뜻 전해
"4.3의 완전한 이유와 안식 빈다" 글 올려
개조 중인 양산 책방 다음달께 개소할 듯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4·3을 앞두고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면서 “가슴 속에 오래오래 묻어뒀다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다”고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이 책을 두고선 “한강 특유의 몽환적이고 은유적이며 섬세한 묘사가 더욱 큰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말에서 그는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고 썼다”며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아프고 간절하다”고 했다.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는 광주와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뒤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가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당시 추천사에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의 길고 고요한 투쟁의 서사가 있다”고 썼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책 추천에 열중해왔다. 소개하는 책 내용을 빌려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머무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다음 달쯤에 책방을 연다. 당초 이달 중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책방 리모델링 공사가 길어지면서 동네 책방 개소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책을 매개로 시민들과 교류하며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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