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날벼락, 장정석 단장 ‘뒷돈’ 요구 논란으로 파장 일파만파[스경X이슈]
KIA가 2023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장정석 KIA 단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임을 표했다.
KIA는 29일 “품위 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며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단장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동원과 계약 조율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알려졌다.
박동원은 KIA 구단에 장정석 단장의 비위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야구선수협회도 이에 대해서 인지를 했다.
KIA는 최초 이 소식을 접한 후 장정석 단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장 단장은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양 측의 입장 차이를 떠나서 협상 과정에서 나오기에는 적절치 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29일 오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뒤 같은 날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정 단장에 대한 입장은 서면으로 받았고, KIA는 해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선수 출신인 장정석 단장은 은퇴 후 현대 기록원, 히어로즈 매니저, 운영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키움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2021년 11월 KIA 단장직을 맡았고 2022년 4월 키움 감독 시절 중용했던 박동원 트레이드를 지휘했다. 이후 장 단장은 박동원과 다년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했으나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박동원은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했고 KIA와 협상이 결렬된 뒤 LG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다만 박동원이 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같은 사실을 밝힌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단장 없이 개막을 맞이해야하는 KIA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KIA는 사과문을 통해 “리그 모든 구성원과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준법 교육에 힘쓰겠다”고 고개숙였다.
장 단장의 아들이 있는 키움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투수 장재영은 2023시즌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장재영은 4월4일부터 6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 중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KBO리그는 4월1일 정규시즌 개막을 한다. 30일에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힌다.
야심차게 새 시즌을 맞이해야할 때에 야구 외적인 문제들로 떠들썩해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롯데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리그에서 퇴출 당했다. 여기에 구단 수뇌부의 뒷돈 요구 파문까지 벌어져 야구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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