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들이 돌아왔다…서울패션위크, 수주 상담 1000건 “코로나19 이후 최대”

이충진 기자 2023. 3. 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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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막을 내린 서울패션위크가 글로벌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떠오르는 ‘K-패션’의 위상을 드러낸다. 패션위크 기간 이뤄진 수주상담 역시 전년대비 60%가 증가한 1000 여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 서울패션위크 피날레 쇼. 서울패션위크 제공



서울시는 지난 15~19일 열린 ‘2023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현장 관람객이 집결하며, 국내 최대 패션 축제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진행된 첫 번째 현장 패션쇼였던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가 서울을 찾아 전년대비 60%가 증가한 1007건의 수주상담회의를 진행했다. 또한 1000만 인플루언서 모델 ‘엘튼(elton ilirjan)’ 등 전 세계 패션피플 3만 5000명이 패션쇼 현장을 찾았다. 온라인 동시 생중계를 통해 패션쇼를 관람한 인구 역시 245만 명에 달했다.

서울 DDP 아트홀 1·2관에서 펼쳐진 패션쇼 관람객 또한 1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또 어울림광장 시민참여부스 등 현장관람객은 1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50%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최대 현장관람객이 모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 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동시 송출된 브랜드별 패션쇼 영상의 온라인 조회수도 245만뷰에 달했다.

이번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23개의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와 7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그리고 1개의 기업쇼 등 총 31회의 패션쇼 무대가 펼쳐졌다.

먼저 DDP 아트홀 1관은 22년 만에 첫 원형 무대 디자인으로 연출해 관객들에게 한층 생동감 넘치는 무대 경험을 선보였다. 아트홀 2관은 T자형 무대에 대형 LED를 설치해 다채로운 쇼 연출을 가능케 했다.

2023 서울 패션위크기간 DDP 어울림광장에 운집한 관람객들. 서울패션위크 제공



올해 처음 도입한 ‘바이어가 주목한 다시 보고 싶은 패션쇼 TOP5’에는 얼킨(이성동)과 비엘알블러(권봉석), 비욘드클로젯(고태용), 석운윤(윤석운), 아조바이아조(김세형)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부터 K패션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우수 브랜드가 서울패션위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어워즈로, 특히 안전불감증을 주제로 한 컬렉션을 선보인 ‘얼킨’은 런웨이 무대에 아티스트 지올팍의 라이브를 연출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고자 하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완성도 높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스지컬렉션’에서는 가수 정훈희가 등장해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사용되었던 명곡 안개를 열창, 모델들의 피날레 워킹에 감동과 여운을 더했다. 미스지 컬렉션의 완성도 높은 패션쇼 연출은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아 유튜브 영상조회수 8만회를 달성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TOP5로 선정된 브랜드에게는 2023 추계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위한 브랜드 심사 면제(프리패스)가 주어지며, 패션쇼 스케줄 선택권, 패션쇼 또는 해외 전시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서울패션위크 개최 기간 동안 DDP 디자인랩 디(D)-숲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수주 박람회 ‘트레이드쇼’가 진행됐다.

서울패션위크 패션쇼를 선보이는 브랜드를 포함해 총 67개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한 행사로, 전 세계 23개국 130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현장을 방문해 총 1007건의 1:1 수주 상담 회의가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브라운스패션(영국), 프랭탕(프랑스), 투웬티포세븐(이탈리아) 등의 바이어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패션위크 기간 수주 상담 금액은 약 352만 달러, 46억 여원에 달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가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산업간 협업, 융합의 가능성을 확장해 시너지를 높이는 최대 패션축제로 자리잡았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플랫폼이자, 우리 디자이너, 한국의 패션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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