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결국 '헬피엔딩'"...하태경, 축협 '기습사면' 비판

박지혜 2023. 3. 29.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에 연루되는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결정한 데 대해 "헬피엔딩"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또 "헬피엔딩('헬조선'과 '해피엔딩'의 합성어)이란 용어가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선한 사람만 피해받고 악한 사람은 대우받는 괴상한 결말을 뜻한다"며 "카타르 16강 진출 축하의 성과를 승부조작 주범자에게 준다는 축협의 논리가 그야말로 헬피엔딩이 됐다"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에 연루되는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결정한 데 대해 “헬피엔딩”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9일 오후 페이스북에 “카타르 16강 진출 성과를 승부조작 주범자와 나눠갖자는 축구협회, 결국 헬피엔딩 됐다!”는 글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받은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최성국, 권집, 염동균 등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중 48명도 포함됐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징계 대상자를 사면한 협회는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성과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축협은 대한민국 축구계를 박살 낼 뻔한 주범자들 용서해서 성과를 나눠갖자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며 “여러분은 이런 주장에 납득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축협의 이 결정은 아주 나쁜 선례가 되고 말았다”며 “이제부터 승부조작은 ‘안 걸리면 장땡, 걸려도 10년만 버티면 사면’이라는 공식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몸담은 수많은 축구인은 ‘어차피 다 알아서 봐줄 건데, 한탕 못 해먹은 바보’ 취급해 버린 거다”라며 “화가 나고 화가 난다”라고 분노했다.

하 의원은 또 “헬피엔딩(‘헬조선’과 ‘해피엔딩’의 합성어)이란 용어가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선한 사람만 피해받고 악한 사람은 대우받는 괴상한 결말을 뜻한다”며 “카타르 16강 진출 축하의 성과를 승부조작 주범자에게 준다는 축협의 논리가 그야말로 헬피엔딩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관련한 내용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샅샅이 조사하여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겠다”라고도 했다.

협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축구 팬들도 ‘기습 사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러려고 마스크까지 쓰고 뛴 줄 아냐”, “16강은 선수들이 잘해서 이룬 성과인데, 왜 여기에 사면으로 찬물을 끼얹나”라는 등 날 선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