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팹리스 물적분할 확정…"6조 규모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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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이 일부 주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한다.
DB하이텍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팹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한 주주는 "저희가 조사한 결과 물적분할은 평균 98일의 숙려기간을 거쳤는데 DB하이텍은 21일 만에 날치기를 시도한 것"이라며 "100% 자회사로 5년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도 신뢰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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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이 일부 주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한다.
DB하이텍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팹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53%가 해당 안건에 찬성했다.
일부 주주는 주총장에서 안건에 반대했다. 회사가 주장하는 팹리스 자회사 분할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상장하지 않겠다는 시점으로 '5년'을 제시한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주주는 "저희가 조사한 결과 물적분할은 평균 98일의 숙려기간을 거쳤는데 DB하이텍은 21일 만에 날치기를 시도한 것"이라며 "100% 자회사로 5년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도 신뢰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의장을 맡은 최창식 부회장은 "소액주주를 위한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5년 안에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상장 여부를 주총 특별결의로 결정하도록 모회사 정관에 명시하겠다는 게 DB하이텍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DB하이텍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파운드리와 팹리스가 서로 속박 없이, 거침없이 최대의 속도로 발전하는 것이 저희 목표"라면서 "기업 가치를 현재 2조 원 규모에서 앞으로 6조 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팹리스 물적분할에 대해 "물적분할은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모기업의 지원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인적분할은 모기업이 지원할 방법이 없고 자본력이 약해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먹잇감이 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DB하이텍은 이날 사내이사에 조기석 사장과 양승주 부사장을 선임하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준동 법무법인 세종 상근고문과 정지연 경북대 생태환경대학 부학장을 선임했다. 이 밖에 배당은 주당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을 확정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파운드리와 팹리스 각각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라는 주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명심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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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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