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말 러시아 제치고 EU 최다 원유 공급국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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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유럽연합(EU)에 가장 많은 원유를 공급하는 나라로 올라섰다.
28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2월 약 3450만배럴의 원유를 EU에 수출해 EU 전체 원유 수입량의 1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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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1월 31%→12월 4% 급감…美 4분의 1 못미쳐
우크라 전쟁 계기 러 에너지 수입 축소 및 제재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유럽연합(EU)에 가장 많은 원유를 공급하는 나라로 올라섰다.
28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2월 약 3450만배럴의 원유를 EU에 수출해 EU 전체 원유 수입량의 18%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달 러시아는 미국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760만배럴을 수출하는데 그쳤다. EU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4%에 불과한 규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달인 작년 1월까지만 해도 EU 원유 수입에서 러시아산 비중은 31%로 압도적이었다. 당시 미국산 비중은 13%였다.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축소하고, 지난달부터는 가격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재를 늘리면서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EU에 가장 많은 원유를 공급하는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EU는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수입에서도 러시아산 비중을 줄이고 미국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유럽 전체 가스 수입에서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이 공급한 양이 2021년 약 35%, 2022년 1분기 약 31%를 각각 차지했으나, 지난해 말엔 19% 수준으로 급감했다.
유럽이 전쟁 발발 이후 수입을 줄이기 시작한 데다, 러시아가 지난 겨울을 앞두고 공급을 차단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EU 천연가스 수입에서 미국산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20% 수준으로 노르웨이(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보르텍사의 제이 마루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은 전쟁 전부터 증가하고 있긴 했었지만, 전쟁 이후 유럽이 대체 공급처에서 수입량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원유 수출은 러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으로, 미국과 중동에서 유럽으로 (전쟁) 이전보다 더 먼 거리로 운송되고 있고, 관련 비용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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