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日교과서 왜곡 안타까워…과거사 반성해야”

日, 독도 자국 영토 주장에 “억지주장” 지적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저해하는 길 그만둬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논평을 통해 “최근 일본이 자국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강제 징병 문제를 희석해서 적시했다”며 “양국 정상 기자회견이 며칠도 지나지 않아 교과서 왜곡으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생떼 쓰기를 그대로 답습하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한일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고 천명했지만 일본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어렵게 되찾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저해하고 양국 관계에 그 어떤 도움도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은 스스로 밝힌 과거사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정신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야 한다”며 “잘못된 교육으로 미래세대가 왜곡된 역사관을 갖지 않도록 그 길을 스스로 막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교과서에 뭐라고 적시되든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할 만큼 했다. 이제 일본이 화답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기덕 (kidu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