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북한] '정치군사력' 선전…한미에 대한 '적개심' 고취

최소망 기자 2023. 3. 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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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신들의 '정치군사력'을 선전하면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 '자주, 자립, 자위는 우리 국가의 불변진로이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세계정치의 중심국'이라고 칭하며 "초강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도 두려워하는 나라, 자기의 결심과 의지에 따라 대세를 주도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라고 주장했다.

6면에서는 중국 외교부가 지난 20일 웹사이트에 발표한 '2022년 미국의 민주주의 상황' 보고서 전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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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어랑군 영전리당위원회 일꾼이 "올해 알곡 고지 점령에서 선동원들의 역할을 높여나가도록 적극 이끌어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자신들의 '정치군사력'을 선전하면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 '자주, 자립, 자위는 우리 국가의 불변진로이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세계정치의 중심국'이라고 칭하며 "초강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도 두려워하는 나라, 자기의 결심과 의지에 따라 대세를 주도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에게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정치군사력'을 과장해 선전한 것이다. 신문은 "성대히 거행된 심야 열병식들이 보여주 듯 적대세력들의 발악적인 책동을 확고히 억제·통제할 수 있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강대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3면에서는 "인민의 분노가 하늘에 닿았다"면서 "사랑하는 우리 제도, 우리 생활을 빼앗으려는 원쑤(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리라"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신문에 실린 '미국과 그 주구들의 군사연습소동의 엄중성을 평함'이란 논평원의 글에 대한 주민들의 반향을 전한 것으로, 주민들의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부각한 보도다.

신문은 "온 나라 인민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증오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리영철 석탄공업성 부상·오룡철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사 등 각 계층 인사들의 비난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6면에서는 중국 외교부가 지난 20일 웹사이트에 발표한 '2022년 미국의 민주주의 상황' 보고서 전문이 실렸다. 신문은 보고서 머리말을 인용해 "2022년에 미국은 민주주의 진실성과 정치적능력이 상실되고 사회의 화목이 파괴되는 악순환에 계속 빠져들었다"라고 밝혔다.

이 보도 역시 주민들에게 미국과 민주주의에 대한 반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하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한 날이기도 하다.

신문은 2면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28일 만수대의사당에 '작별 방문'(이임 인사)을 하러 온 헤쑤스 델 로스 앙헬레스 아이쎄 쏘똘롱고 쿠바 대사를 만났다는 내용을 실었다. 윤정호 대외경제상, 서호원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했으며, 이 자리에서 쿠바 대사는 친선훈장 제1급을 수여받았다.

4면에는 인민경제 발전을 위해 각 분야별 노력이 실렸다. 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제시한 강령적과업을 높이 받들고 교육·과학연구부문 교원·연구사들이 인민경제 주요 전구마다에서 과학기술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맡은 연구과제 수행에서 뚜렷한 전진을 이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5면에서는 봄철 산불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이 강조됐다. 신문은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연간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남극 등 지난 시기 산불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역들에서도 산불발생 위험이 커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산림조성과 함께 산림보호 관리 사업에 힘을 넣을데 대한 당 정책을 받들고 각지에서 산불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이 전 군중적 운동으로 벌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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