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女가 낳는데 왜 男이 혜택?” 고민정, 과거엔 “남편의 ‘적극 지지’ 없었다면…”

권준영 2023. 3. 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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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이 내놓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을 주는가"라면서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는 취지로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국민의힘은 저출산 대책으로 20대에 자녀 셋을 낳은 남성에게 병역을 면제해주겠다는 안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최근 국민의힘은 저출산 대책으로 20대에 자녀 셋을 낳은 남성에게 병역을 면제해주겠다는 안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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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기영 시인 부부. <디지털타임스 DB>
고민정(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기영 시인 부부. <디지털타임스 DB>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이 내놓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을 주는가"라면서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는 취지로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국민의힘은 저출산 대책으로 20대에 자녀 셋을 낳은 남성에게 병역을 면제해주겠다는 안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고민정 의원이 과거 방송에선 "저는 여성으로서 워킹맘이긴 하지만 남편의 적극적 지지가 없었다면 사실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발언한 게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인이라는 특수 직업이긴 하지만, 고 의원은 육아에 있어서 남편 조기영 시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셈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을 주는가"라는 발언이 적절하냐를 놓고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의원은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 KBC 광주방송의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남편이 시인이기 때문에 정말 전업주부처럼 아이들의 육아를 다 담당해 줘서 제가 이렇게 활동이 가능하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제 남성들도 그냥 직장 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아내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인식들이 좀 생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저는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는 여성이기 때문에 어디 가서 워킹맘이라고 얘기하기 죄송스럽다"면서 "정말 맞벌이를 하는 워킹맘들은 늘 뭔가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 내 꿈을 향해서 나도 일을 하는데 남편은 죄인의 마음을 안 갖는데, 왜 엄마들은 꼭 죄인의 마음을 가져야 되는가. 이 부분은 사회적 인식 개선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대목인 것 같다"고도 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저출산 대책으로 20대에 자녀 셋을 낳은 남성에게 병역을 면제해주겠다는 안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22일 이를 전면 철회했다.

이 정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과감한 저출산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 앞서 대통령실이 당 정책위의 의견을 모으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만 0~8세 미만 아동 양육가정에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18세 미만까지 월 1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저출산 대책을 마련해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의원은 "30대 이전에 애 셋을 낳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며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면서 "이번엔 자녀수에 따라 증여 재산 공제를 차등 확대하겠다며 아이 셋을 낳으면 4억원까지 조부모에게 증여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꼰대 정책 개발을 멈추고 파격적 제도 개발까지 포함해서 공론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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