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에레디아 기대감↑…러셀·마틴·오스틴·오그레디는 "걱정되네"

권혁준 기자 2023. 3. 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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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새 외국인타자 희비…두산·SSG 타자만 시범경기 활약
'구관' 4인방도 대체로 만족…롯데 렉스만 침묵 중
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 (두산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범경기를 마친 KBO리그 새 외국인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인 이들이 있는가하면, 우려를 자아낼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지만, 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선수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다. 특히 리그 적응이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이 되는 타자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KBO리그 10개 구단 10명의 외국인 타자 중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외인은 6명이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이 새 외인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다.

이 중 시범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이는 두산의 호세 로하스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로하스는 시범경기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30타수 12안타)에 1홈런 5타점 4볼넷 등을 기록했다. 콘택트 능력이 우수하고 장타 능력에 주루도 나쁘지 않았다. 외야 수비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장수 외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결별한 두산은 새로 영입한 로하스의 영입이 만족스럽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의 최대 수확으로 로하스를 꼽을 정도다.

이 감독은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고 콘택트 능력이 좋다"면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과정을 보면 시즌 중에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디펜딩챔피언 SSG의 새 외인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합격점을 줄 만 하다.

좌투우타 외야수인 에레디아는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에 4타점 2도루 6볼넷 등을 기록했다.

로하스만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처음 접하는 투수들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고 안정적인 수비는 기대만큼 좋았다. 로하스와 최지훈이 지키는 SSG의 외야는 어느 팀보다도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한화 이글스 브라이언 오그레디.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반면 나머지 4명의 외인은 시범경기에선 아직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특히 NC의 제이슨 마틴의 부진은 우려를 자아낼 정도였다. 마틴은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120(25타수 3안타) 3타점에 그쳤다.

그나마 시범경기 마지막 날에서 2안타에 2루타 한 개를 치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NC 강인권 감독은 아직까지 신뢰를 보내고 있으나 개막 후에도 마틴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화의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마찬가지다. 12경기에서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타율은 마틴보다 더 낮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고 타점이 10개, 삼진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적응기를 마치면 무서운 거포가 될 수도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콘택트 능력이 이어진다면 '공갈포'에 그칠 수도 있다.

LG의 오스틴 딘 역시 12경기에서 타율 0.194(36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LG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외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릴 정도로 외인 운이 없었기에 우려가 더욱 크다.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3년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에디슨 러셀(키움)도 시범경기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14경기에서 34타수 8안타(타율 0.235)에 그쳤고 삼진 6개, 병살타가 4개였다. 3년 전 영입했을 때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했던 그였기에 우려가 적지 않다.

한편 재계약한 '4인방'은 대체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이미 리그 적응을 마쳤기에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모양새다.

소크라테스 브리또(KIA)는 12경기에서 0.324의 타율에 1홈런 6타점, 호세 피렐라(삼성)도 14경기에서 0.308의 타율에 2홈런 6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대체외인으로 들어와 재계약에 성공한 앤서니 알포드(KT)는 14경기 타율이 0.243로 주춤했지만 홈런 3개에 7타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틔웠다.

다만 잭 렉스(롯데)는 재계약한 외인 중 유일하게 부진을 면치 못했다. 렉스는 11경기에서 1할대 타율(0.133·30타수 4안타)을 보이며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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