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김세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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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걸/ 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걸/ 사랑의 눈길보다 정다운 건 없을걸/ 스쳐 닿는 그 손끝보다 짜릿한 건 없을걸/ 혼자선 알 수 없는 야릇한 기쁨'.
항상 미소 짓는 밝은 표정에, 순수하면서 포근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가수 김세환(75)의 대표곡 중 하나인 '사랑하는 마음' 시작 부분이다.
이장희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김세환이 불러 1972년 첫 앨범에 담았던 명곡 '비'는 이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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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걸/ 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걸/ 사랑의 눈길보다 정다운 건 없을걸/ 스쳐 닿는 그 손끝보다 짜릿한 건 없을걸/ 혼자선 알 수 없는 야릇한 기쁨’. 항상 미소 짓는 밝은 표정에, 순수하면서 포근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가수 김세환(75)의 대표곡 중 하나인 ‘사랑하는 마음’ 시작 부분이다. 송창식 작사·작곡이다. 1974년 발표된 후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방송 등에서 들려준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젊음을 유지하는 ‘영원한 통기타 소년’ 김세환은 성품도 따뜻해 가까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고 한다.
김세환은 한국 최초의 대중음악감상실로 서울 무교동에서 1953년 문을 연 쎄시봉 무대에서 직접 노래하진 않았으나, 1960년대 후반의 쎄시봉 절정기를 이끈 송창식·윤형주·이장희 등과 함께 ‘쎄시봉 출신’으로 분류된다. 그들과 친형제처럼 어울리며 음악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장희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김세환이 불러 1972년 첫 앨범에 담았던 명곡 ‘비’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처음 만난 날/ 비가 몹시 내렸지/ 쏟아지는 빗속을/ 둘이 마냥 걸었네/ 흠뻑 젖은 머리에/ 물방울이 돋았던/ 그대 모습 아련히/ 내 가슴에 남아 있네/ 먹구름아 모여라/ 하늘 가득 모여라/ 소낙비야 내려라/ 천둥아 울리렴’. 그를 가수 데뷔로 이끈 인물은 윤형주다. 경희대를 같이 다니며 김세환을 만난 윤형주는 1971년 이종환이 진행하던 MBC라디오 심야 음악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하면서 김세환을 데리고 나갔다. 그 자리에서 김세환이 부른 노래는 영국 출신으로서 호주로 이민 간 3인조 밴드 비지스(Bee Gees)가 1969년 발표한 ‘Don’t Forget To Remember’였다. 당대 최고의 DJ 이종환도 감탄했다. ‘잊지 못할 내 사랑’으로 번안한 김세환의 그 노래도 그의 대표곡이 됐다.
윤형주 작사·작곡인 김세환의 또 다른 명곡은 1974년 앨범에 담긴 ‘길가에 앉아서’다. ‘가방을 둘러멘 그 어깨가 아름다워/ 옆모습 보면서 정신없이 걷는데/ 활짝 핀 웃음이 내 발걸음 가벼웁게/ 온종일 걸어 다녀도 즐겁기만 하네’ 하고 시작한다. 자전거 타기의 고수이기도 한 김세환과 자전거 하이킹을 하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은 따스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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