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행사서 거수경례는 반인권적?…광주 2개 고교서 시행

김재선 2023. 3. 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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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부 고등학교에서 입학식 등 행사를 할 때 구호를 외치며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반인권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9일 "광주지역 고교 2곳에서 행사를 할 때 학생들이 학교장 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관습은 일제 식민시대의 잔재가 군사문화와 결합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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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 문제 제기…해당 학교는 학생회 논의 후 '전통' 잇기로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징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 일부 고등학교에서 입학식 등 행사를 할 때 구호를 외치며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반인권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해당 학교에서는 개교 이후 학생들의 동의 속에 이어져 온 전통이라며 지속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9일 "광주지역 고교 2곳에서 행사를 할 때 학생들이 학교장 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관습은 일제 식민시대의 잔재가 군사문화와 결합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 2개 학교에서는 군대에서 '돌격' 등 전투 구호를 외치듯이 거수경례할 때마다 교훈이나 학교 이름 등을 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일부에서 이를 학교의 전통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이는 체벌 못지않게 반교육적 행태임이 명백하다"며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거수경례 등 반인권적 학교 문화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하나의 구호나 상징으로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훈련은 군대의 명령 규범에 어울린다"며 "전통을 빌미로 유지해온 거수경례 관습을 중단하고 학생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 한 교장은 "구호와 경례는 개교 이후 50회가 되는 올해 신입생까지 이어져 온 전통이다"며 "이번 민원이 제기되자 최근 학생회에서 회의를 열어 '전통을 이어가자'는 결론을 내려 계속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도 "입학식과 개교기념일, 졸업식 등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데 행사에 참석한 동문과 유대감 형성과 단합을 위한 퍼포먼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지속할 뜻을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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