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공개 핵탄두는 진짜…김정은 신뢰 달려 있는데 뻥칠 수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3.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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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전술핵탄두라며 공개한 '화산-31'과 관련해 진위 여부에 대한 즉각적 판단을 유보한 우리 군과 달리 "진짜가 맞다"고 주장했다.

영국 런던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였다가 탈북한 북한 엘리트 계층 출신인 태 의원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난 28일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탄두를 둘러 보고 있는 모습을 소개한 배경에 대해 "(김 총비서가)이렇게 다량 생산해서 내가 실전 배치까지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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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고 소식과 함께 '화산-31'로 명명된 새 핵탄두가 대량생산된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전술핵탄두라며 공개한 '화산-31'과 관련해 진위 여부에 대한 즉각적 판단을 유보한 우리 군과 달리 "진짜가 맞다"고 주장했다.

영국 런던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였다가 탈북한 북한 엘리트 계층 출신인 태 의원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난 28일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탄두를 둘러 보고 있는 모습을 소개한 배경에 대해 "(김 총비서가)이렇게 다량 생산해서 내가 실전 배치까지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태영호 "핵개발 관계자 수만명 앞에서 김정은이 '가짜를 진짜다'고 연기할 리가"

진행자가 "사진과 영상만으로 (진위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자 태 의원은 "우리 국방부는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너무 과장이다'고 평가했지만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며 "이건 핵탄두가 맞다고 본다"고 했다.

북한이 공개한 화산-31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아직 전력화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이 발표한 (핵탄두) 실체에 대해 평가 중이다"며 진짜 핵탄두가 맞는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태 의원은 우리 군과 달리 '핵탄두가 맞다'고 확언한 까닭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우선 "북한은 핵무기 개발, 연구, 생산, 관리 등 수만 명이 하고 있다"며 "만약 가짜라면 이렇게 작명까지 다 하고 밑의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김정은이 뻥치고 있네'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 한두 명이라면 모르겠는데 수만 명의 집단이 하고 있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가짜일 경우 북한 주민들이 속으로) 김정은이 뻥치고 있구나, 이러지 않겠는가"라며 김 총비서가 그런 모험을 할 리 없다고 했다.

또 태 의원은 "두 번째는 '사진들과 영상을 보면 가짜다라고 하기엔 너무 진실해 보인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태 의원은 "북한 체제 특성상 이게 가짜라면 가짜를 쭉 놓고 김정은한테 '연기해 주십시오'라고 해야 하는데 어느 PD가 가짜를 진열, 간부들까지 세워 놓고 김정은에게 '진실하게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해달라'?, 그렇게는 못 하는 시스템이다"고 지적했다.

즉 "북한 체제 특성상 저 정도까지 사기 칠 수는 없다"는 것이다.

◇ 北, 당장 7차 핵실험 돌입하지 않을 것…시진핑과 조율 과정이 필요

한편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지 여부와 관련해 태 의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은 할 것이지만 당장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 전망치를 내놓은 배경으로 북한이 핵실험은 해야겠는데 김정은이 아직 시진핑에게 '하겠습니다'라고 사전 조율을 못한 점을 들었다.

태 의원은 "이번에 중국 대사가 평양에 입성한 건 7차 핵실험 준비를 위한 김정은의 중국 방문, 이 신호가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중국과 어떻게 소통해서 하겠느냐를 놓고 (김 총비서가) 장고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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